본문 바로가기
세상만사 이모저모/IT. 과학 및

2035년의 과학기술

by 현상아 2006. 12. 1.


 

▒ 앞으로의 과학기술은 어떻게 발전할까? 이는 모든 과학기술자들의 화두이다.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정책연구소는 지난 1971년부터 5년 간격으로 1회씩 향후 30년간의 과학기술 발전 예측조사를 시행해 「20XX년의 과학기술」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발행해 오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이미 1991년 제5회부터 2001년 제7회까지의 조사결과에 대한 한국어판을 발간한 바 있으며, 이번에 제8회 조사결과를 「2035년의 과학기술」보고서로서 번역-발간하였다.

 

 

영역중심의 발전방향 예측

 

이번 델파이조사는 종래의 조사-설계에서 탈피하여 「분야 - 영역 - 예측과제」의 단계를 기본으로 「영역」이라는 개념을 조사의 중심에 두고 과학기술의 발전방향을 예측하도록 구성하였다.


130개 영역과 각 영역을 대표하는 858개의 예측과제는 13개 분야의 분과회에 소속된 170여명의 전문가가 몇 차례에 토의를 걸쳐 산정하였으며, 2,300명의 과학기술자를 대상으로 앙케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조사는 기술(응용)을 중심으로 과학(기초연구)과 사회(영향)를 일부 포함하는 범위를 조사대상으로 하였다. 다수 전문가의 주관적 평가를 통계처리하여 전문가집단의 장래예측에 대한 의견분포를 집약하였다. 조사의 예측기간(장래를 전망하는 기간)은 2006년부터 2035년까지의 30년간이다.

 

 

858개의 과제 실현 시기

 

858개 과제가 언제 실현될 것인가를 기술적 실현과 사회적 적용의 두 관점에서 예측하였다. 기술적으로는 60% 정도가 2011~2015년 사이에 실현 가능하다고 예측한 반면 사회적 적용은 2011~2030년 사이에 넓게 분포하여 기술적 실현과 사회적 적용에는 차이가 있었다.


기술적 실현과 사회적 적용이 빠른 과제가 많은 분야는 산업기반, 사회기반, 사회기술이고, 비교적 늦는 과제가 많은 분야는 라이프사이언스, 에너지-자원. 프런티어이다. 기술적 실현은 산업기반분야의 과제가 실현이 매우 빨라 과제의 60%가 5년 이내에 실현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사회적 적용시기는 산업기반분야, 사회기반분야, 사회기술 분야에 조기실현과제가 많았고 라이프사이언스 분야의 실현이 상당히 늦으며, 70% 정도의 과제가 2026년 이후에 실현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중요도가 높은 상위 100개 과제

 

중요도가 높은 상위 100개 과제를 생명, 정보, 환경, 재해, 에너지 및 기타로 분류하면 재해 관련 과제가 약 1/4(23개 과제)이다.


생명 관련 과제는 암에 관한 과제(4개 과제)가 가장 많고 인지증(알츠하이머) 등 고령화에 따르는 병에 관한 과제가 있다. 그 밖에 감염증의 약제내성, 알레르기 증세 등 최근 크게 문제가 되는 사항에 관한 과제, 유해화학물질의 영향 등 안전에 관한 과제도 있다.


정보 관련 과제는 고성능LSI나 웨어러블 기기 실현을 위한 미세가공기술, 네트워크의 부정침입이나 바이러스검출과 같은 보안에 관한 과제가 중요하다.


환경 관련 과제는 CO2, NOx 등 배출가스에 관한 과제(7개 과제), 순환형 사회에 관한 과제(5개 과제)가 많았다.


재해 관련과제는 과반수가 지진에 관한 과제이며, 예지-시뮬레이션부터 안전피해를 줄이는 대책까지 폭 넓은 과제를 제시하였다.


에너지 관련 과제는 화석 대체 에너지 제조 및 사용공정, 연료전지 탑재 교통기관, 태양전지 등을 제시하였다.

 

 

기술 분야의 선도 국가

 

일본이 선두에 있는 과제 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제조이고 사회기반과 일렉트로닉스가 그 뒤를 이으며, 반대로 일본의 비율이 낮은 분야는 보건-의료-복지, 라이프사이언스이다.


일본이 선두에 있는 비율이 90%를 넘는 과제는 65개 과제이고, 사회기반, 일렉트로닉스, 제조 분야의 과제가 많다. 한편 일본이 약한(비율이 0%) 과제는 64개 과제이며, 생명계통(라이프사이언스, 보건-의료-복지, 농림수산-식품 분야) 19개 과제, 프런티어 분야 11개 과제, 정보계(정보-통신, 일렉트로닉스 분야) 9개 과제, 산업기반 분야 9개 과제 등이다.


 

맺는말

 

우리의 과학기술 환경은 각 분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일본과 유사하다. 산학연 과학기술자들이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정책연구소의 「2035년의 과학기술」을 통해 비교-분석하여 미래 과학기술을 예측함으로써 연구-개발 전략 수립은 물론 과제 선정에도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 KISTI 과학기술레이더, 2006-11-2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