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뇌혈관 질환은 단일 질환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망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심할수록 뇌졸중 발생률은 높아진다.
뇌졸중이 우리나라에서 증가 추세인 것과 달리 서구나 일본에서는 현저하게 감소하는 추세인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많이 보유한 채 이를 조절하지 않고 방치하기 때문이다.
▒ 뇌졸중, 위험인자를 찾아라!
뇌졸중을 감소시키려면 내과적 또는 외과적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결코 느닷없이 생기는 병이 아니다. 수년에 걸쳐 뇌혈관에 문제가 쌓이고 쌓여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그때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비로소 증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원인을 모두 위험인자라고 하는데 이를 빨리 발견하여 조절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고령의 나이,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 흡연, 과음 등이 중요한 위험인자들이며 이외에도 고지혈증, 비만, 운동부족 등이 있다.
이중 고혈압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혈압을 조절하면 그 위험은 크게 감소한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무조건 금연해야 한다. 당뇨병과 심장질환도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다. 따라서 정기적 검진으로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찾아서 가능한 한 빨리 이를 조절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 뇌졸중에는 전조가 있다!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의 20~40%는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일시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일과성 허혈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 TIA)이라고 하며 뇌졸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시적으로 뇌동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뇌기능 장애가 나타났다가 다시 뇌 혈류가 흐름으로써 증상이 바로 사라지는 것이다. 보통 30분 이내에 모든 증상이 사라지지만, 수 시간 이상 지속되기도 하지만 아무리 오래가도 하루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아래와 같다.
- 신체 한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진다.
- 시야 장애가 생기거나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인다.
- 말이 잘 안되거나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 또는 발음이 어둔해진다.
- 갑자기 어지럽고 걸음이 휘청거린다.
-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생긴다.
일단 일과성 허혈발작이 발생한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10배나 높아진다. 특히 처음 1년 동안은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시기이다. 따라서 매우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방치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이것은 뇌혈관계에 심각한 질병이 있음을 시사하는 현상이므로 뇌졸중과 똑같이 취급해야 한다. 즉시 전문의를 찾아 그러한 증상이 발생한 이유를 규명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만약 뇌혈관질환에 의해 발생한 TIA라면 뇌졸중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치료해야 한다.
<출처> 삼성전자 홈페이지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