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LG전자… 구원투수 ‘남용號’ 선택은 ?
LG전자의 ‘구원투수’남용 부회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23일 발표된 LG전자의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보다 크게 나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4분기에 매출 5조5205억원, 영업손실 4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8.8%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2400억이나 떨어져 적자로 바뀌었다.
4분기 실적만이 문제가 아니다. 현재 LG전자의 생산,영업구조로는 올해 안에 부진을 탈출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업계 전문가들은 PDP TV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LCD TV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또 휴대전화 품종을 줄이고 메가히트폰을 만드는 데 전력을 쏟으라고 충고하고 있다.
◆PDP라는 늪에서 탈출하라
4분기 LG전자에서 TV와 PDP모듈을 담당하는 디지털디스플레이(DD)는 영업적자를 1467억원이나 냈다. 영업이익률이 -12%다. 시장은 LCD TV로 몰려가는 데 LG전자는 PDP TV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2조원 넘게 투자한 PDP모듈 생산라인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딜레마가 적자를 만들었다.
LG전자의 지난해 PDP모듈 출하량은 3분기에 91만대까지 올라갔지만 4분기에는 36%나 감소한 58만대로 뚝 떨어졌다. 김운호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LG전자 PDP모듈라인의 월 생산가능량이 43만대인데 4분기 생산량이 58만대란 것은 라인가동률이 50%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이라며 “PDP부문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서서히 이 부문을 접는 수순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CD TV 비중을 대폭 확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필립스LCD의 생산량 소화해주는 것이 두 회사 모두 공생 할 수 있는 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박폰’이 필요한 휴대전화
LG전자의 휴대전화는 4분기에 매출 2조1872억원, 영업이익은 5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2.7%. 1000원어치를 팔아 30원도 못 남긴 것이다. 프리미엄 전략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유럽, 미국 시장에서 LG전자의 휴대전화는 중저가폰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산 한화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아직 고급폰에서 성공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며 “모토로라의 레이저, 소니에릭슨의 워크맨폰, 사이버샷폰 같은 ‘대표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희망은 지난해부터 초콜릿폰을 앞세워 유럽지역 휴대전화 유통망을 확충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 초콜릿폰이 글로벌 빅히트폰이 되지는 못했지만 저가폰 이미지에서 탈출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은 프리미엄에 박차를
타부문의 적자를 줄여주면서 LG전자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냉장고,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DA다. 4분기 매출 1조3108억원에 영업이익 623억원으로 이익률 4.7%를 달성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북미지역에서 스팀트롬과 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DA부문이 LG전자의 기둥역할을 계속 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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