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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및

한국 생존작가중 해외경매 최고가인 3억 2천 300만원에 낙찰된 그림

by 현상아 2007. 2. 15.


지난해 홍콩 크리스티 경매사에서 열린 아시아현대미술세일에서
258만 4천 홍콩달러(3억 2천 300만 원)에 낙찰돼 화제가 된 김동유(41)의 유화
<마릴린 먼로 vs. 마오 주석> 




<부분확대된 이미지들>

 이는 한국 생존작가의 해외 경매가 기록 중 최고로 예상가의 25배를 넘은 가격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고(故)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작품이 213만 홍콩달러
(약 2억 6천 700만 원)에 낙찰돼 한국작품 중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놀랄만한 일이다.

<마릴린 먼로 vs. 마오 주석>은 마오쩌둥의 얼굴을 작은 픽셀로 삼아  전체적으로는
마릴린 먼로의 형상이 나타나도록 한 팝아트적 작품이다. 
공산주의자 마오쩌둥의 얼굴로 가장 자본주의적인 할리우드 스타 마릴린 먼로를 표현했기에 홍콩 크리스티에서 크게 먹혀들었던 것이다. 

 작가도 이 작품에 대해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며 "같은 기법을 사용하더라도 어떤 이미지를 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며,
"유명해지니까 큰 화랑들이 다투어 전시회를 열자 하고 컬렉터들이 나를 찾아오는, 옛날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처음 참가한 경매에서도 8천 850만 원이라는 적지않은 가격에 낙찰된 작품 <반 고흐>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디지털적인 요소를 이끌어 낸 시대역행적 요소가 색다르게 생각됐던 것 같다"며,
"모든 작업이 손으로 직접 그린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사진 같기도 하고, 복제가 얼마든지 가능한 디지털 이미지 같은 부분은 회화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 중 하나였다"
작가는 말한다.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국작품이 1억 원 이상에 팔린 것은 참가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관계자들도 한국작품이 이 정도로 성과를 거두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하며,
 "중국작품에 비하면 아직 한국작품 가격이 낮은 편이지만, 한국작품의 경매 참가회수가 늘면서 동양적 정취와 세련미를 갖춘 한국작가를 콜렉터들이 인정한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Good Actual Cond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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