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원과 한이 축적되어 왔습니다.
원한 맺힌 귀신는 원한을 끌러주지 않아도 그 원한을 스스로 풀고 사라져 버릴까요??
어디엔가 숨어서 그 원한을 풀 날만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2003년 7월 21일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시의 한 병원에서는 목에 심한 자상을 입어 출혈이 심한 중년 남성이 응급실로 찾아와 의사에게 치료를 요구하여 응급조치후 입원한 일이 발생 했습니다.
하지만 응급치료를 받은 그레그라는 남자는 무슨 이유로 누구에게 상처를 입었는지에 대한 피해 경위를 의사에게 일절 말하지 않았다고 하며, 환자의 그러한 반응이 무척 이상하다고 생각한 의사는 경찰에 연락하여 그의 신원을 조회토록 했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그의 집을 찾아가 집 주위를 수색한 경찰은 열려져 있는 현관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가던중 현관 복도와 거실 여러 곳에 피가 많이 묻어있는것을 발견하고 의아해 하던중 이웃에 사는 사람들이 찾아와 전날밤 그레그가 피투성이가 된 채 여자 친구와 어디론가로 운전해 가는 것을 봤다고 하자 그레그의 여자 친구를 수소문해 찾기 시작 하였습니다.
얼마후 46세의 캐롤라인이라는 여인으로 밝혀진 그레그의 여자 친구는 경찰의 전화를 받고 누가 그레그에게 상해를 입혔냐고 묻자 "내가 그랬지, 내가.." 라고 거칠게 말한 뒤 소름끼치게 웃고 "아니에요.. 제가 하지 않았어요.." 라고 말하며 정중히 말을 번복했다고 합니다.
그 즉시 전화를 끊고 캐롤라인의 집을 찾아간 경찰은 그녀가 어디론가로 잠적한 것을 알고 그녀를 공개수배 하였다고 하며, 전화를 통해 그레그에게 캐롤라인이 상처를 입혔냐고 물어본 경찰은 그레그가 아무런 답변을 하지않고 가만히 있자 그들사이에 무언가 심상치 않은 사연이 있음을 짐작 하였다고합니다.
그로부터 두시간쯤 지나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한 캐롤라인은 남자 친구를 칼로 찌른 혐의로 체포 되었다고 하며, 그녀가 심한 술냄새를 풍기며 횡설수설 하는 것을 본 경찰은 자술서를 쓰던 캐롤라인이 자신의 이름을 에벌린이라고 엉뚱하게 적은후 이를 지우고 다시 눈을 집중하여 캐롤라인으로 적는 것을 보고 에벌린이 누구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순간 캐롤라인이 고개를 돌리며 쳐다보자 그녀의 눈 밑이 검게 변한 것을 발견한 경찰은 그녀가 눈을 크게 뜨며 "그게 나야.. 그레그가 물에 빠뜨려 죽인.."라고 거칠게 말하자 섬뜻 놀랐다고 합니다.
그 후 캐롤라인을 심문하려다 그녀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 같아 그레그를 찾아간 수사관은 그레그가 목에 깊은 상처를 입고도 911에 구급요청을 하지않고 병원으로 직접 운전해 왔다는 것을 알고 무언가 분명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레그가 아무런 말을 하지않고 묵비권을 행사하자 그의 집을 찾아가 집안을 샅샅이 수색한 경찰은 그의 집 지하실을 수색하던중 그곳에서 에벌린이라는 여인에 관한 신문 기사들이 지하실 벽 곳곳에 스크랩 되어있는 것을 보고 이를 자세히 읽던중 에벌린이라는 여인이 그레그의 전 부인이었으나 수년전 불의의 보트사고로 익사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그레그가 옛 부인을 기억하기 위해 신문 기사들을 스크랩한 줄 알았던 경찰은 그가 에벌린의 죽음에 관한 수사 보도에 상당히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후 경찰서로 부터 캐롤라인이 사건의 전말을 자백했다는 말을 들은 수사관은 경찰서로 돌아와 녹음된 진술 내용을 듣던 중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하며 그녀는 다음과 같은 뜻밖의 자백을 했다고 합니다.
수사관(A):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캐롤라인(B): "제가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범인은 제가 아닙니다.."
A: "그게 무슨 말이죠..?"
B: "제가 아닙니다.. 제가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A: "그러면 누가 그레그에게 상처를 입혔습니까?"
B: "그레그의.. 그레그의 전 부인.. 에벌린이었어요.."
A: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지요?"
B: "죽었어요.."
A: "예..?"
B: "2년전에 죽었.... 나 안죽었어.."
A: "에벌린?"
B: "예?"
A: "에벌린..? 왜 그레그에게 상처를 입혔죠?"
B: "나를 죽이고.. 나를 죽이고 벌을 받지 않았어.."
A: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주세요.."
B: "캐롤라인과 그레그가 모의해서 나를 죽였어.."
A: "(옆에 있는 수사관에게) 에벌린 리빙스톤 파일 좀 가져다 주세요.."
B: "당신은 왜 내가 바보 같다고 말했어..?"
A: "예..?"
B: "2001년 9월 7일.. 릴리 호수에서 내 시체 인양하면서 내가 바보라서 수영을 하지못해 보트에서 나오지 못하고 익사했다는 말을 왜 내 시체 옆에서 했어..?"
A: "..."
B: "난 다 들었어.."
A: "(녹음 테입을 끔)"
A: "(녹음 테입을 다시 킴)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해 주세요.."
B: "에벌린의 귀신이 나타났어요.."
A: "에벌린의 귀신이요..?"
B: "예.. 또 다시 몸 속에 들어올지 몰라요.. 도와주세요.."
A: "그녀가 왜 나타났죠..?"
B: "..."
A: "아까 당신이.. 아니, 에벌린이 말한게 무슨말이죠?"
B: "(7초간 아무말도 하지않음) ...... 뭐가요..?"
A: "당신과 그레그가 그녀를 죽이려고 모의했다고 하는게.."
B: "..."
위와 같은 기이한 진술 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캐롤라인의 재판에서 밝혀진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
2003년 7월 21일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서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던 그레그는 갑자기 캐롤라인이 술잔을 깨뜨리며 머리를 거칠게 옆으로 흔들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 후 그녀가 눈에 흰자위를 보이며 경련을 일으키다 갑자기 행동을 멈추는 것을 본 그레그는 그녀의 눈 밑이 어둡게 변하며 그녀가 눈을 크게 뜬 뒤 자신을 갑자기 노려보는 것을 봤다고 합니다.
순간 그녀가 자신을 기억하냐고 묻는 것을 들은 그레그는 의아해 했다고 하나 갑자기 캐롤라인이 절대로 알 수 없는 자신이 총각시절 전 부인이었던 에벌린에게 직장으로 꽃을 배달한 일과 둘이서 놀이동산으로 놀러가 특정 놀이 기구를 세번 연속으로 탄 사항을 줄줄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섬뜻 놀랐다고 합니다.
당시 말문이 막혀 아무말도 못하고 자신을 노려보고 있던 캐롤라인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는 그레그는 그녀가 자신이 이제 누군지 아냐고 묻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장난을 치지 말라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캐롤라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벽에 붙어있던 전화기를 손으로 치자 전화기가 허공을 가로질러 벽에 부딪힌 뒤 박살 나는 것을 본 그레그는 캐롤라인이 갑자기 부엌에 있던 칼을 들고 자신에게 다가오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고 합니다.
순간 캐롤라인이 휘두른 칼에 목을 찔린 그는 캐롤라인으로 부터 칼을 빼앗으려고 했으나 갑자기 괴력을 발휘하는 그녀에게는 속수무책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갑자기 칼을 떨어뜨리고 손으로 입을 가린뒤 놀란 표정을 지은 캐롤라인은 에벌린이 하얀 옷을 입은 귀신으로 나타나 방금전 자신의 몸을 빼앗았다가 벽을 통과해 사라 졌다고 말하며 그레그에게 어서 올라가 옷에 뭍은 피를 닦고 샤워를 한 뒤 병원으로 가자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당시 피를 많이 흘린 그레그는 2층에서 옷을 벗고 샤워를 하다가 또 다시 캐롤라인이 에벌린으로 돌변해 화장실의 문을 두들기며 협박을 하다 칼을 떨어뜨리고 흑흑 울자 재빨리 옷을 입고 캐롤라인을 그녀의 집으로 데려다 준 뒤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피닉스시 경찰과 FBI는 에벌린 리빙스톤이라는 여인이 익사한 보트 사고를 재수사 하기 시작했다고 하며, 캐롤라인은 자신의 몸 안에 여러 사람들이 들어있다고 주장하는 정신분열 증세를 일으켜 정신병원에 수용되었고, 그레그는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채 퇴원을 하지않고 아직도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합니다.
과연 에벌린이라는 여인은 귀신으로 나타나 캐롤라인의 몸 속 으로 들어간 뒤 자기를 살해한 자들에게 복수하려 했던 것 일까요?
아니면 캐롤라인은 과거에 자신이 벌인 사악한 범행에 너무나도 심한 죄책감을 받은 나머지 미쳐버리고 만 것 일까요?
Good Actual Cond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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