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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미스터리 및

실제로 존재했던 여자해적

by 현상아 2007. 4. 26.

실제로 존재했던 여자해적

미신이 많기로 유명한 뱃사람들 가운데 특히나 강하게 믿는 미신이 있다면 '여자를 배에 태우면 불운이 찾아온다'가 아닐까? 영화에서나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역사적으로 유명한 여자 해적이 있다. 앤 보니와 매리 리드, 한 배에 승선했던 여자 해적들이다.


(왼쪽에서부터) 매리 리드, 앤 보니, 캘리코 잭


출생배경

앤 보니는 Cork주에서 태어났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저명한 변호사였고 어머니는 그의 하녀였다. 한마디로 사생아였던 것. 그녀가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그녀의 가족은 아일랜드의 캐롤라이나 남쪽 찰스톤의 거대 장원으로 이사한다.

당시 사회가 그렇듯 그녀 역시 사생아로서 제대로 집에서 대우받지 못하였고 어린시절 집을 나오게 된다. 구전된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는 예뻤으며, 똑똑했고, 그리고 성격이 불같았다고 한다. 집을 나와 생활하던 중 작은 해적선의 선원이었던 제임스 보니와 만나 결혼한다. 하지만 제임스가 결혼한 목적에는 그녀의 배경, 즉 부유한 친 아버지의 재산을 노린 것이 있었다. 물론 그녀는 집안에서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녀의 첫 결혼은 어쨌든 어영부영 이어져 나가고 있었는데 술집에서 일하던 중 운명의 상대자 "Calico Jack"을 만나게 된다. 그와의 사랑에 빠진 앤은 캘리코와 결혼하기 위해 제임스와 헤어지려 했으나 제임스는 그를 용인하지 않았다. 결국 앤은 잭과 함께 도망치게 되었다.


해적생활

해적이 된 그녀의 생활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다. 그다지 유능하지 못했던 잭을 선장으로 있을 수 있게 한 것이 앤의 조언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전투에서는 언제나 앞장서며, 남성들과 같이 아니 오히려 더 많은 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쨌든 처음에는 선원들에게 '여자'라고 알려지지 않고 계속 지내오게 된다. 물론 거기에는 공범인 캘리코 잭의 도움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선원들에게 여자라고 알려지게 된 것은 다른 여자 해적 매리 리드가 들어오게 되면서이다.


앤 보니를 묘사한 그림

여느 때처럼 해적질을 하고 살아가던 앤은 새로이 맞아 들인 신입 해적 가운데 거동이 조금 수상한 선원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유심히 살펴보던 앤은 그 신입 해적이 자신과 같은 여자라는 것을 알고 서로간에 비밀을 공유하기로 하였다. 그 신입 해적이 매리 리드였던 것. 하지만 이를 의아하게 여긴 잭은 앤이 자신이 아닌 다른 선원과 사랑에 빠진 것으로 착각, 추궁하여 결국 그 역시 매리 리드가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매리 리드를 묘사한 그림

그리고 결국은 모든 선원들에게 그녀들이 여자라는 것을 밝히게 되는데 별 말없이 수긍하고 넘어간 것을 보니 앤 보니의 영향력이 대단했음을 보여준다.


최후

1720년 자마이카 정부군 소속의 조나단 바넷 선장에게 잡히게 되는데, 당시 해적들은 너무 술에 취해 있다 변변한 반항한번 하지 못하고 잡혔다고 한다. 그리고 역시나 그렇듯 거의 모든 해적들은 사형선고를 받았고, 앤과 매리 역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둘 모두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사형이 유보되게 되었다. 하지만 메리는 형무소 내에서 발열로 일찍 죽었다고... 앤의 최후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지만 대략 아이를 낳다가 산고로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른 이야기로는 앤의 최후는 형무소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 자산가이자 명망있는 변호사였던 아버지가 고액의 보석금을 지불하고 풀려났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1782년 84세의 나이로 사망, 매장되었다는 믿기 힘든 기록도 있기 때문이다.




당시로서도 여자 해적이라는 존재는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잡혀있는 동안 그녀들을 보기 위해 연일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더구나 그다지 유명할 것도 없는 평범한 해적 가운데 하나였던 Calico Jack을 매우 유명하게 만들었지요.


'Calico Jack' Rack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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