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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사랑과 진실

사랑은 불이 아님을

by 현상아 2007. 5. 20.








    사랑은 불이 아님을 / 문정희

            


    사랑은 불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잎새에 머무는 계절처럼
    잠시 일렁이면

    나무는 자라고
    나무는 옷을 벗는
    사랑은 그런 수긍 같은 것임을



    그러나 불도 아닌
    사랑이 화상을 남기었다

    날 저물고
    비 내리지 않아도
    저 혼자 흘러가는

    외롭고 깊은
    강물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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