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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름 절약하기, 잘못된 상식들

by 현상아 2007. 6. 24.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요즘, 어떻게 하면 기름 소비를 조금이라도 줄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분명한 사실 먼저 말해 두겠다.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기름 첨가제를 넣는다든가 에어컨을 끄는 건 기름 절약에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

기름 줄이기와 관련된, 이와 같은 잘못된 상식들에 뭐가 더 있는지 알아보자.

첨가제 넣어봐야 아무 소용 없다

일부 광고에 따르면, 자동차 첨가제로 연비 효율을 30%나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의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와 미정부의 환경 보호 협회(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실험 결과, 미국에서 출시된 모든 첨가제가 연비 효율을 높여주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관계자 말에 따르면, 만일 광고처럼 연비 효율을 높여주는 첨가제나 장치가 개발됐다면 진작에 모든 차에 적용됐을 것이라고.


창문과 에어컨, 연료 절약에 소용없다

창문을 열어 높고 달리거나, 에어컨을 틀어 놓으면 기름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건 이제 무슨 상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창문을 열면 공기 저항이 더 커져서 그렇다고.) 모두 거짓말이다.

2005년에 컨슈머 리포트에서 실시한 공식적인 실험 결과에 따르면, 세단 자동차와 SUV 모두 고속도로에서 창문을 열고 달리거나 닫고 달리거나, 에어컨을 켜고 달리거나 끄고 달리거나, 연료 소모엔 거의 아무런 차이가 나질 않았다.

 

휘발유를 수요일에 사면 더 좋다?

미국의 몇몇 운전자들은 아직도 수요일에 휘발유를 사면 더 싸다고 믿고 있다. 주말에 휘발유 소비가 많기 때문에 정유사들이 토요일에 비싸게 기름을 팔고, 가장 소비가 적은 수요일에 가격이 제일 내려간다는 것이다. 토요일에 휘발유 가격이 알게 모르게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요일에 기름을 넣으면 더 싸다는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 차라리 주변에 더 싼 주유소를 찾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시동을 껐다 켰다 자주해도 기름 낭비 안 된다

시동을 자주 껐다 켜면 기름이 더 많이 든다는 속설이 마치 운전자들에게 상식처럼 굳어져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요즘 만들어진 차들은 시동시에 기름을 최소한으로 소비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차를 쓰지 않는 동안에는 무조건 시동을 꺼 주는 것이 연료 낭비를 막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차가 막힐 때마다 시동을 끄는 것 또한 현명한 행동은 아니다. 차가 30초 이상 멈춰 있을 것 같을때 시동을 끄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기름을 아끼는 진짜 방법엔 무엇이 있나?

기본적으로, 타이어에 바람이 제대로 들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 안의 기압은 운전자의 안전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연료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Edmunds.com 2005년 실험 결과)

차 안에 쓸데없는 짐들을 빼 버리는 것도 기름을 아끼는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트렁크의 골프 클럽 같은 쓰지 않는 트렁크의 짐들을 빼 버리면 장기적으로 확실한 연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차종에 따라 크루즈 콘트롤 기능이 있는데, 장거리 운전에 반드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크루즈 콘트롤 기능을 사용하면 고속도로 운행시 7% 가량의 연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름을 아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제한 속도를 지키고 얌전하게 운전하는 것이다. 제한 속도를 지키고 급출발 급제동을 하지 않으면 1갤런당 3달러 정도라고 가정할 때, 최대 98센트의 연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미국 정부에서 공식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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