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장실 협회가 뽑은 이색화장실
뒷간, 통시, WC, 측간((치,칙)間), 회치장(灰治粧), 정방(淨房), 해우소(解憂所)….
이렇게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지만 20여 년 전까지 한국의 화장실은 사실상 두 종류였다.
수세식과 재래식.
하지만 요즘 한국은 ‘화장실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청결함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주목도 받고 있다.
11월 21∼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한국 주도로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도 열린다.
창립총회 조직위원회 정미경 홍보팀장의 도움을 받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가장 특색 있는 화장실을 소개한다.
○ 여성을 배려한 화장실
삼성동 코엑스몰 호수길에는 ‘꽃이 있는 나루’라는 이름의 화장실
세련되게 디자인된 실내를 생화와 벽화로 장식했다.
여자 화장실 칸 수(25개)가 남자 화장실(6개)의 4배가 넘는 것이 특징이다.
화장실 한 칸의 공간도 일반 여자 화장실보다 훨씬 넓어 여성들의 반응이 좋다.
○ 전망 좋은 화장실
서울 남산 N서울타워 전망대의 ‘하늘화장실’과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33층의 레스토랑 ‘탑클라우드’ 화장실은
시원한 전 망 때문에 유명하다.
두 화장실 모두 남자 화장실의 벽면이
안에서만 내다볼 수 있는 통유리로 되어 있어 탁 트인 전경을 즐길 수 있다.
○ 산속 화장실
경기 수원시 광교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반딧불이 화장실’은
뒤로는 산, 앞으로는 저수지를 끼고 있는 ‘배산임수’의 명당에 자리 잡고 있다.
남자 화장실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여자 화장실에도 칸마다 안에서만 볼 수 있는 창을 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서울 광진구 아차산 긴골지구 체육공원 옆 등산로에 있는 화장실은
오두막 형태로 지은 친환경 화장실이다.
배설물을 하수구로 보내는 대신 박테리아를 이용해 정화한다.
○ 축구공 화장실
2002 한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수원시에는
축구공 모양의 화장실이 두 군데 지어졌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 맞은편 야외음악당에 있는 화장실과
수원월드컵경기장 외곽에 있는 월드컵 화장실.
월드컵 화장실은 2014년 월드컵 개최를 노리는
브라질의 화장실협회 관계자들이 한국에서 보고 간 뒤
브라질 빌례나 시 광장에 똑같이 짓기로 했다.
이 밖에도 빨강 검정 노랑 등 강렬한 색상의 조화가 두드러진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화장실,
휴지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관리자에게 연락이 되는 한강 뚝섬지구의 ‘유비쿼터스 화장실’도
특색 있는 화장실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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