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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미용·패션 및

“골퍼 그레그 노먼은 마누라 도둑” / 굳바이 그린(한장상氏)

by 현상아 2007. 8. 22.
골퍼 그레그 노먼은 마누라 도둑”
  • 왕년의 테니스 스타 에버트의 前 남편
    “가장 친한 벗이 아내 빼앗아” 맹비난
  •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입력 : 2007.08.21 00:09
    • 왕년의 미국 테니스 스타인 크리스 에버트(52)와의 결혼생활을 최근 청산한 앤디 밀(53)이 자신에게서 에버트를 빼앗아간 호주의 프로골퍼 그레그 노먼을 맹비난했다.

      19일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밀은 “노먼은 우리 결혼생활을 파탄낸 마누라 도둑”이라며 “가장 친한 친구였던 노먼의 배신으로 나는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밀은 “1년 반 전만 해도 나는 그를 위해 총탄도 대신 맞을 수 있을 정도로 친했다”면서 “그런 그가 나에게 방아쇠를 당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에버트는 밀과 별거에 들어간 사실을 처음 공개한 지난해 10월 말을 전후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노먼과 다정하게 어울리는 장면들이 언론에 포착되기 시작했고, 11월에는 ‘성격 차이’를 이유로 밀과의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 ▲ 그레그 노먼(왼쪽)과 크리스 에버트
    • 밀은 “에버트와의 이혼으로 정신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이혼절차가 마무리된 지난해 12월 4일은 내 인생에서 최악의 날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은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나도 지금 움직이고 있다”면서 “현재 이혼의 아픔으로부터 벗어나는 일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트는 밀과 이혼하면서 콜로라도주 스키 휴양지 아스펜에 있는 500만달러짜리 별장을 비롯해 870만달러 상당의 현금과 주식 등을위자료로 밀에게 주었다.

      그랜드슬램 개인 타이틀을 18차례나 석권한 에버트는 지난 1986년 12월 31일 밤 아스펜에서 열린 송년 파티에서 스키선수였던 밀을 만나 결혼했으며, 현재 이혼절차를 밟고 있는 노먼과 로라(57) 부부와는 오랫동안 친한 친구로 지내왔다.

      결혼 25년째를 맞고 있는 노먼과 로라는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혼 문제가 불거진 지난 14개월 동안 재산분할과 6억달러 상당으로 추정되고 있는 두 사람 공동명의의 사업체 정리 문제 등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 굿바이 그린
  • 프로골프의‘살아있는 역사’한장상씨 KPGA‘50년 개근’ 대기록 세우고 은퇴
    박정희 대통령·이병철 회장등 레슨도… 제자만 1000명 넘어
  • 윤희영 기자 hyyoon@chosun.com 
    입력 : 2007.08.22 00:03
    • 한국프로골프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한장상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이 21일 경기도 코리아골프장에서 열린 제50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참가를 끝으로 50년 선수 생활에서 은퇴했다. 올해 칠순을 맞은 그는 이날 경기로 이 대회 50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한 고문은 이날 1라운드 경기 중 목 디스크가 재발해 9개 홀을 마친 뒤 기권, 마지막 경기를 아쉽게 마감했다. 그는 “18홀을 모두 끝내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물러나고 싶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 ▲ 21일 KPGA선수권 1라운드에서 50년 골프 선수생활을 마감한 한장상 KPGA 고문의 어프로치샷 모습. 이 대회 50회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운 한 고문은 이날 목 디스크 때문에 9홀을 마친 뒤 기권했다. /KPGA 제공

    • 한 고문은 한국 프로골프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던 1958년 프로에 입문한 뒤 같은 해 창설된 KPGA 선수권대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해 왔다. 통산우승은 이 대회 7승을 포함해 22승. 1972년엔 일본오픈에서 우승해 1973년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미PGA 투어 마스터스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서울 을지로 6가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시절 화양리로 이사를 갔는데 집 바로 옆에 군자리골프코스(현재 어린이대공원)가 있었다. ‘한장상군’은 16세 때 주말 아르바이트로 이 ‘동네 골프장’ 캐디 일을 했고, 어느 손님이 주고 간 5번·7번 중고 아이언으로 미군 골프장에서 흘러나온 헌 공을 때려 봤다. 그의 50년 골프인생은 그렇게 시작됐다.

      한 고문은 박정희 전 대통령, 이병철 전 삼성회장, 정일권 전 국무총리 등 수많은 정·재계 인사들을 개인 지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핸디캡 20 정도의 실력이었어요. 이병철 전 삼성회장은 남에게 폐가 된다며 연습 스윙을 하지 않고 곧바로 치곤 했지요.”

      그가 박 전 대통령을 지도하게 된 것은 프로 입문 4년째이던 1962년이다. 그는 군에 입대한 뒤 육군본부에 배치돼 박 전 대통령의 레슨을 담당했다. 당시 최고회의 의장으로 장충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살던 박 전 대통령은 마당에 간이 연습장을 만들어 놓고 골프 연습을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가르친 제자는 아마추어를 포함해 1000명이 넘는다.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골프클럽에서 주니어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 고문은 “앞으로는 60세 이상 선수들만 출전하는 그랜드시니어대회에만 가끔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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