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ONARDO da Vinci
관절염약과 수면제를 함께 먹으면 사망 위험이 높다?
섞어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하기 쉽고 심한 경우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약들이 있다.
미국의 사망원인 중 4위가 약물 부작용이고 영국에서도 매년 1만 명이 약을 섞어 먹는 등의 이유로 사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3년 부정맥 유발 가능성이 있어 함께 복용하는 것이 금지된 비듬이나 어루러기에 처방되는 항진균제 케토코나졸과 비염약 테르페나딘을 동시 처방받아 호흡곤란 증세로 환자가 숨지는 사례가 있을 정도.
문제는 섞어 먹어 위험한 약 중 일반인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전문의약품은 의사나 약사에 의해 그나마 걸러지기 때문이다. 타이레놀·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소염제와 종합감기약을 함께 복용하면 위장벽이 손상,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의 종합감기약에는 소염진통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소염진통제(NSAIDS)를 용량초과로 복용하게 되면 위를 보호하는 프로스트글란딘이란 물질의 분비가 줄어들어 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위염이나 위궤양을 가진 환자일 경우 문제가 된다. 서울 성북구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한 약사는 “진통소염제로 쓰이는 아스피린은 혈액 응고를 막는 기능이 있으며 이 역시 장기간 많이 복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문제될 것 없다”며 “특히 위장질환이나 심장질환 등을 가진 경우에만 해당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 약사는 “오히려 술 마시고 난 뒤 함부로 약을 복용한다든지 박카스를 물 삼아 진통제를 먹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술을 마신 뒤 머리가 아프다고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간독성이 증가된다. 또한 속쓰림이 있으면서도 진통제 복용을 강행하면 위장 장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좀약 복용 중에 술을 마시는 것도 간독성을 일으키는 데 주효하다. 그 외에도 일반 종합감기약과 판피린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같은 성분의 약물을 2배 이상 복용하게 되고, 진통제와 박카스를 함께 복용하는 것은 카페인 과다 복용 우려가 있다.
약물 병용 위험성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복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건선치료제인 ‘네오티가손’(성분명:아시트레틴)과 데메클로시클린 등 일부 항생제와 함께 복용하면 두개 내압을 상승시킬 위험이 있다. 두개내압 증가로 인한 가장 심각한 결과는 바로 뇌경색. 뇌는 부분적 빈혈 상태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등의 이유로 3~5분 이상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뇌의 기능을 온전히 회복하기 어렵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와 협심증 치료제 ‘이소켓 서방정’(성분명: 이소소르바이드 디니트레이트)도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돼 저혈압 쇼크로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 응급피임약 ‘노레보’(성분명: 레보노르게스트렐)는 간질 치료에 쓰이는 항경련제와 함께 쓸 경우 효과 없어진다. 이에 식약청은 레보노르게스트렐 성분을 함유한 제재에 대해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통일 조정하면서 ‘무방비한 성교 또는 피임방법의 실패로 인한 경우 성교후 72시간 이내에 즉시 사용하는 응급피임약을 복용할 때는 간질약과 같이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병용금기 약물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약물에 대한 전문적이고 방대한 지식을 모두 알고 주의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약물을 선택할 때는 임의로 선택하지 말고 항상 전문가인 의사나 약사의 조언을 구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김소연 기자 ks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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