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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미스터리 및

3m가 넘는 거인을 발견하게된 뒷 이야기- 무신론자의 사기극

by 현상아 2007. 10. 25.


1869년 10월 16일 농장주 윌리엄 뉴웰은 인부 2명을 고용하여 우물을 파게한다. 두 인부 기데온 에몬스와 핸리 니콜슨은 열심히 삽질을 하던 중 돌과 같은 것을 발견하게 되고 조심스럽게 흙을 파헤쳐 보니 키가 3m가 넘는 거인을 발견하게 된다. 고대 인디언의 무덤이라 외치며 발굴된 거인은 석고로 되어 있었다.


뉴웰은 곧 석상이 발견된 근처에 천막을 치고, 1인당 25센트의 입장료를 받고 구경꾼을 받아들였다. 그는 이 석상의 성경에서 나오는 골리앗과 같은 거인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야기했다. 이를 보기 위해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는 거인 공개 후 이틀만에 입장료를 50센트로 올렸지만 그럼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석상을 보기 위해 줄을 섰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이 석상이 가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어떤 이는 인간은 절대 석고화될 수 없기 때문에 가짜라고 했으며, 다른 이는 과거 인디언들이 만든 조각상이라고, 또 어떤 이는 이것은 만들어진지 1년 미만인 것으로 사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구경꾼은 늘어만 갔으며 나중에 뉴웰은 거인으로 인해 벌어들이는 수익을 나누는 조건으로 $37,500을 받았다.


그 후 이 거인상의 감정을 위해 뉴욕주 시러큐스시로 옮겨지게 되는데, 이때는 이미 카디프의 거인은 진위 여부를 떠나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게 된 이후였다.


하지만 여러차례 감정이 진행되며 이 거인상은 근래에 만들어진 가짜라는 이야기가 불거지게 되었으며 결국 몇가지 정황 증거가 나오면서 진실이 밝혀지게 된다. 그 진실이란,

담배상이었던 조지 헐은 무신론자였다. 그는 원리주의 신자인 Mr. Turk와 창세기에 언급된 한때 지구에 살았다는 거인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 거인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우선 아이오와주의 포트 닷지에서 거대 석고 덩어리를 구입한 다음 독일 출신의 석공에게 인간의 형상을 조각하게 하였다. 물론 그에게 절대 비밀을 지킬 것을 약속 받은 상태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석상을 자신의 친척인 윌이엄 뉴웰의 농장으로 가져간다. 철제 상자에 비밀스럽게 담아간 석상은 1868년 땅 속에 묻었으며, 이 과정에 들어간 비용만 $2,600였다.


1년에 걸친 준비과정과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 대규모 사기 사건은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 이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게 된다. 아니, 이런 과정 자체가 알려지며 더더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되었다. 어찌나 인기가 있었던지 다른 사람이 카디프의 거인을 본따 만든 나무 모형 조차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이 정도의 정성을 들인 사기라면 가히 예술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현재는 박물관에서 소장, 전시중이다.

Photo courtesy of Ken Feder

 

출처 : skepd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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