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정 씨가 지난 2004년 실종됐던 정 모 여인을 자신이 살해해 바다에 버렸다고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피의자 정 씨는 당시 정 여인과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사실이 드러나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어 풀려났습니다.
안양 초등학생 살해사건의 범행 방법과 동기 등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39살 정 모 씨는 어젯밤 경찰 조사에서 본드를 흡입한 상태에서 혜진과 예슬 양을 협박해 집으로 데려온 후 성추행을 하고 신고가 두려워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의 발표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김병록, 경기도 안양경찰서 형사과장]
"어제 조사결과 피의자 정씨는 사건당일인 지난 12월 25일 크리스마스때 외로워 술을 마시고 본드를 흡입하였고 몽롱한 상태에서 담배를 사러 갔다 오는 중 피해자 2명이 지나가는 것 보고 어깨 손으로 잡고 반항하는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가 조용히 하라고 위협, 손으로 몸을 만지는 등 추행하고, 가족이 알면 신고할까봐 살해하였다 자백하였다."
[질문]
"어떻게 죽였나?"
"손으로 입과 코를 막아 눌러서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질문]
"시신 훼손은 왜?"
"처리하기 쉽게 하려고 화장실에서..."
[질문]
"성추행했나?"
"추행, 성폭행까지는 아니다."
[질문]
"왜 자백했나?"
"우리가 진술의 모순점을 지적하고, 집으로 데려가서 범행을 하는 걸 보고 추궁한 결과 자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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