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대참사 (1987) 외 7월31일 속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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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 '헝가리 광시곡' 리스트 사망

[1944] '어린 왕자' 작가 생 텍쥐페리 실종

[1950] 유엔안보리, 한국 구호 결의안 채택

 

- 메카 대참사 (1987)

1987년 오늘 이슬람교도의 최대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연안의 메카에서 큰 참사가 발생한다.

이곳에 순례를 온 이란인 15만여 명이 폭동을 일으켰다.

이 폭동은 사우디아라비아인들과의 유혈충돌로 번졌다.

사우디 경찰의 발포로 폭동이 가까스로 진압됐다.

사우디 정부는 이 과정에서 402명이 죽고 64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숨진 사람 가운데 275명이 이란인, 85명이 사우디아라비아인이었다.

이란인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라크를 지원한 것에 분노해 폭동을 일으켰다.

메카 대참사가 벌어진 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이란인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과 쿠웨이트 대사관을 습격했다.

메카에서는 1979년 11월 20일에도 수백 명의 무장집단이 카바신전을 점거하는 사건이 일어났었다. 

 

 

- 미-소 전략무기 감축 협정 조인 (1991)

1991년 오늘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양국이 보유한 핵무기의 3분의 1정도를 줄이기로 하는 역사적인 스타트(START-Strategic Arms Reduction Talk), 즉 전략무기감축협정에 조인했다.

두 정상은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들자'라는 구호로 실제 미사일을 녹여 만든 펜으로 이 협정서에 서명했다.

이날 미·소 정상이 체결한 START는 사상 처음으로 두 나라의 전략핵무기를 '동결'이 아니라 '감축'하는 조약이다.

탈냉전시대의 개막 이래 미·소가 긴장완화를 위해 이룩한 가장 두드러진 실제적 업적이다.

1982년 6월부터 9년에 걸친 줄다리기 협상 끝에 얻은 성과다.

이후 이 협정은 소련의 붕괴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1992년 구 소련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로루시 등 4개 핵보유국이 협정이행을 위한 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우려를 씻어냈다. 

-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첫 총회 (1995)

북한이 원자로 2기를 동결하는 대가로 미국이 북한에 제공하기로 한 천 킬로와트급 경수로 2기를 건설하기 위해 설립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

KEDO 설립 4개월 만인 1995년 오늘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0여 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첫 총회가 뉴욕의 유엔주재 미대표부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됐다.

참가국들은 이 총회에서 프랑스 등 8개 나라를 추가 회원국으로 확보하고 3개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국제기구로서의 기능과 규모를 강화했다.

또 한·미·일 3국은 한국의 참여 없이는 대북 경수로사업이 진행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KEDO는 2001년 함경남도 신포와 금호지구에 2008년 완공할 예정으로 경수로 건설공사를 시작했다. 

- 영국 파시스트 단체, 반유대인 집회 (1962)

1930년대 영국에서 파시스트 정당을 이끌었던 오스왈드 모슬리(Oswald Mosley)!

1962년 오늘 런던 동부 유대인 거주지역에서 반유대인 집회를 주도한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슬 리가 새로 조직한 파시스트단체 '유니언 운동'의 회원들이다.

모슬리는 이 자리에서 2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금지됐던 자신의 정치활동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집회는 시작된 지 2분이 채 안돼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영국 정부의 철저한 반파시스트 정책으로 모슬리는 더 이상 영국 정계에 발을 들여 놓지 못했다.

모슬리는 1932년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지도자 무솔리니와 만난 뒤 영국 파시스트연합(British Union of Fascists)이라는 단체를 설립해 활동했었다.

그러나 이 단체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영국 정부로부터 활동을 금지당하고 모슬리를 포함한 주동자들이 대부분 구금됐다.

모슬리는 종전 후 서너 차례 정계 복귀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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