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소유`의 개념이 아닌 `빌리는` 개념으로 여기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 1~2인 가구 수의 증가와 경제침체에 따른 구매력 감소, 그리고 짧아진 제품 사용주기 등이 이러한 현상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자동차 대여 시장도 마찬가지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리스나 장기렌트 등 자동차 대여 시장의 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3년 3조 2,000원대였던 국내 렌터카 시장 규모는 2015년에는 4조 2,000원대까지 성장하면서 연평균 13%의 성장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7년 국내 렌터카 시장 규모는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참고로 2016년 말 서울시에 등록된 렌터카 등록 대수는 50만대를 넘었다.
리스나 장기렌트는 실제 차량 소유사로부터 자동차를 빌려서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각의 특징을 갖고 있다. 같으면서도 다른 리스와 장기렌트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리스
리스는 실제로 차량을 소유한 리스사로부터 자동차를 빌려서 이용하는 금융회사의 금융상품 중에 하나다. 총금액의 일부를 내고 나머지 금액은 계약 동안 매달 지급하는 형태로 이용할 수 있어 할부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리스는 우선 소유주가 리스사이며 계약이 종료될 시에는 차를 반납하거나 차량의 잔존 가치에 따라 금액을 지급하고 인수해야 한다. 총 운행 거리에도 제한이 있다. 만일 계약보다 누적 거리가 많을 경우 일정 비용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매월 발생하는 비용은 월 리스료 이외에 보험료가 별도로 부가된다. 리스사에 따라 운전자가 직접 자동차 보험에 따로 가입해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월 납부금에 보험료를 포함해 낼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비교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사고 발생 시에는 가입 보험사에 별도로 연락을 취해야 하며, 사고 시 발생하는 보험료의 할증 또한 개인의 몫이다. 차량이 고장 났을 경우에도 직접 정비를 진행해야 한다.
리스 동안 리스료 전액을 손비처리 할 수 있어 개인법인 사업자의 경우 세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은 장기렌트와 같다.
리스사에 속한 일반 차량이기 때문에 당연히 번호판도 `허`나 `하`, `호`가 아닌 일반 번호판을 사용할 수 있다. 단, 일반 자가용 차량이니만큼 LPG 연료 사용은 불가능하다.
렌털
렌털은 차량을 소유한 렌터카 회사로부터 36개월 또는 48개월(법인 장기렌터카의 경우 24개월~48개월) 동안 장기적으로 빌려 사용할 수 있는 차량 운용 방법이다.
SK 렌터카의 경우, 차량 구매 시 소비자의 재정 상태를 고려하여 다양한 초기납부금 제도를 운용 중이다. 초기 비용이 전혀 필요 없는 `보증보험제도`와 차량가의 20%를 초기납부금으로 낸 후 월마다 일정 비용을 렌탈료로 지급하는 `보증금 제도`, 그리고 매월 발생하는 월 렌탈료 중 일부를 초기비용으로 내서 월 렌탈료를 최대한 경감시킬 수 있는 `선택형 선수금제도` 등으로 운용할 수 있다. 또한, 월 렌탈료에 자동차 관련 세금, 보험료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렌탈료 외에는 운용에 필요한 비용을 별도로 낼 필요가 없다.
아울러 보험, 차량관리, 사고처리, 차량매각 등 모든 차량 관련 업무를 운용사가 전담하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고 시에는 대차도 제공하여 갑자기 차량이 없는 경우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장기렌터카 월 이용료의 전액 비용 처리와 월 렌탈료 부가세 환급(경차 및 9인승 이상 승합차)을 통한 절세효과도 있다(단, 사업처리 해당 적용). 계약 종료 후에는 추가 비용을 낸 후 인수하거나 반납, 재계약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번호판은 일반 번호판을 사용할 수 없으며 `허`, `하`, `호` 번호판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국산차에는 주행거리 제한이 없으나 일부 수입차에서는 제한되는 차종이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리스와 렌트는 다양한 차량 구매 방법의 하나다.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들에게는 차량관리와 이에 따른 시간 절약, 그리고 절세효과가 좋은 렌터카를 제안하는 반면, 렌터카라는 정체성을 밝혀주는 'ㅎ'으로 시작하는 번호판이 부담되는 이들이라면 리스 형태의 차량 이용을 선택하면 좋을 듯하다.
출처 : 모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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