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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Health 119

부러진 뼈 붙이고 골다공증 고치며 기미 주근깨 없애는 접골목

by 현상아 2022. 12. 28.

부러진 뼈 붙이고 골다공증 고치며 기미 주근깨 없애는 접골목

 

 

이웃에 사는 82세 된 할머니가 계단에서 굴러서 허리뼈가 부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으나 연세가 높고 골다공증이 심하여 6개월이 지나도 뼈가 아물어 붙기는커녕 오히려 뼈가 부러진 부위에 염증이 생기고 오랫동안 누워서만 지내다 보니 욕창이 생겼다. 병원에서 더 이상 치료를 할 수가 없어서 집으로 모셔왔는데 온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고 음식을 먹을 수도 없게 되어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려야 할 처지가 되었다.

나는 할머니의 아들과 며느리한테 신선한 접골목을 하루에 40-50그램씩 물로 달여서 마시도록 권했다. 보름 가량을 복용했더니 식욕이 돌아와서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었고 두 달 뒤에는 뼈가 웬만큼 아물어 붙어 일어나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중간에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사진을 한 번 찍어 보았더니 의사 선생님은 뼈에 진액이 물 흐르듯이 줄줄 흘러나와서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뼈가 아물어 붙고 있다고 하였다. 3개월 뒤에는 완전하게 건강을 회복하였다.

이웃에 사는 한 주부는 무릎관절과 허리가 아파서 제대로 걷지 못했다. 게다가 발을 삐었는데 삔 다리가 퉁퉁 붓고 아파서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신선한 접골목을 달여서 복용하는 한편 달인 물로 다친 발에 찜질을 하도록 권했다.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발을 삔 부분의 통증의 사라졌고 부기가 내렸다. 두 달 정도는 꼼짝도 못하고 앉은뱅이 신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5일 만에 걸을 수 있게 되었다.

3개월 가량 복용하고 나니 무릎과 허리의 통증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호전되었고 평소에 몸이 잘 붓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방광염에 자주 걸리곤 했는데 그런 증상도 없어졌으며 70킬로그램이던 체중이 5킬로그램이나 줄어들었다.

피부마사지로 이름이 높은 한 사람이 있어서 살결을 곱게 하고 주름살을 없애며 기미나 주근깨 같은 것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만한 약초가 없겠냐고 묻기에 접골목 꽃과 잎, 줄기 같은 것을 진하게 달인 물로 찜질을 하고 마사지를 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꽃이 효과가 제일 좋지만 마침 겨울철이어서 꽃을 구할 수가 없으므로 줄기를 대신 쓰게 하였다. 한 달쯤 뒤에 그는 효과가 매우 좋다면서 접골목을 더 많이 구해 달라고 하였다. 기미와 주근깨가 많고 살결이 거친 여성들한테 접골목을 진하게 달인 물을 따뜻하게 데워서 얼굴을 씻고 또 얼굴에 바른 다음 10-30분 가량씩 마사지를 해 주었더니 차츰 기미와 주근깨가 옅어지고 살결도 매끈하고 탄력 있게 바뀌었다고 자랑하였다.

 

뼈를 붙이는 나무

 

접골목은 이름 그대로 뼈를 붙이는 효능이 있는 약나무다. 딱총나무, 또는 말오줌나무라도 부르는데 말이 오줌을 잘 누지 못할 때 이 나무를 달여 먹이면 오줌을 잘 누게 된다고 하여 말오줌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어로는 엘더베리(Elderberry 학명 Sambucus canadensis, L)라고 부르며 비슷한 종류가 여럿 있다. 열매가 붉게 익는 것이 있고 까맣게 익는 것이 있는데 까맣게 익는 것을 약으로 쓰고 붉게 익는 것은 독이 있다고 하여 먹지 않는다. 엘더베리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의 여러 나라에 흔하게 자란다. 유럽에서는 이 나무가 벼락을 피하게 하고 집안에 번영과 화목을 가져다준다고 하여 집 안에 널리 심었고, 일본에서는 이 나무를 집 안에 있는 만능의사라고 부를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 반드시 집 안에 한두 포기씩 가꾸었다.

접골목은 부러진 뼈를 붙이는 효능이 뛰어나다.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갔을 때, 타박상으로 멍이 들고 통증이 심할 때, 손발을 삐었을 때, 뼈 속이 스펀지처럼 퍼석퍼석해지는 골다공증 등에 접골목을 달여 마시고 날것으로 가지를 짓찧어 아픈 부위에 붙이면 곧 통증이 사라지고 부은 것이 내리며 빠른 시간 안에 회복된다. 접골목을 달인 물로 목욕을 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천연 약초 가운데서 통증을 가장 빨리 멎게 하는 것이 접골목이라 할 수 있다. 접골목은 산에 자주 다니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약재다.

 

 

통증 멎게 하고 혈액순환 좋게 한다

 

접골목은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력이 빠르다. 손발 삔 데, 골절, 타박상 등은 말할 것도 없고 관절염, 디스크, 요통, 신경통, 통풍, 부종,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데, 신장병, 신경쇠약, 입 안에 생긴 염증, 인후염, 산후빈혈, 황달 등에 두루 신통하다고 할 만큼 빠른 효력을 발휘한다.

봄철에 꽃이 하얗게 피면 향기가 좋아 벌들이 많이 모여든다. 꽃을 따서 2-3개월 증류주에 담가 두었다가 그 술을 얼굴에 바르면 기미 주근깨 같은 것이 없어지고 살결을 백옥같이 고와지며 주름살이 없어진다. 접골목 꽃에는 정유성분이 있어서 차로 달여 마시면 향기가 좋고 땀이 잘 나온다. 이른 봄철에 새순을 나물로 무쳐서 먹거나 밀가루 옷을 입혀 튀겨 먹을 수도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엘더베리의 줄기와 잎은 약으로 쓰지 않는 대신 여름철에 까맣게 익는 열매를 잼이나 시럽, 음료 등을 만들어 먹고 봄철에 피는 꽃을 귀중한 썼다. 잘 익은 열매에는 플라보노이드, 당분, 카로틴, 아미노산, 베타인, 글루코사이드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들이 골고루 들어 있는데 특히 비타민 A는 포도의 7, 비타민 C는 포도의 10, 단백질은 포도의 두 배가 들어 있으며 그 밖에 비타민 B 나이아신, 리보플라빈 등도 포도보다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엘더베리 열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방광염을 치료하고 폐를 튼튼하게 하며 면역력을 길러 주는 등의 효과가 있다. 갖가지 박테리아와 균을 죽이고 감염을 막는 효과도 있어서 유럽에서는 수백 년 동안 장 세척제로 써 왔다.

엘더베리 꽃은 수천 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약으로 썼다. 이집트인들은 엘더베리의 꽃이 얼굴빛을 곱게 하고 화상을 치료한다는 기록을 남겼으며 고대 인도에서는 인후염, 감기, 천식, 냉증을 치료하는 약으로 썼다. 오늘날에도 엘더베리 꽃으로 만든 연고는 화상, 종기, 가려움증을 치료하는 약으로 이름이 높다. 엘더베리 꽃은 온화한 수렴제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한다. 술에 담그거나 연고를 만들어 피부에 바르면 여드름, 기미 주근깨 등이 없어지고 꽃을 물이나 알코올에 담가 정유를 추출하여 눈에 넣으면 눈이 맑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에 빨갛게 익는 열매로 술을 담근다. 잘 익은 열매에 35도 이상의 증류주를 붓고 3개월쯤 두었다가 조금씩 마신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신경통과 류마티스관절염에도 효험이 있으며 타박상이나 골절로 인한 통증이 빨리 없어진다.

 

 

가려움증 무좀 습진 기미 주근깨를 없앤다

 

줄기나 잎, 꽃을 달인 물로 씻으면 가려움증, 무좀, 습진, 등 여러 가지 피부병이 나으며 중풍으로 인한 마비, 혈액순환장애, 냉증 등에도 효험이 있다. 전에 무좀이 심한 사람한테 접골목을 달여서 그 물로 발을 씻으라고 했더니 2주일 만에 깨끗하게 나았다고 했다.

접골목 줄기를 꺾으면 오줌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 말이 병들어 오줌을 잘 누지 못할 때 이 나무를 달여서 먹이면 오줌을 잘 누게 된다고 하여 말오줌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새나 닭이 뼈가 부러지거나 병이 났을 때 말오줌나무를 달여서 먹이면 신기하게 잘 낫는다. 닭장 안에 말오줌대나무를 몇 토막 넣어두기만 해도 닭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뼈가 부러졌거나 손발을 삐었을 때 접골목 잎이나 줄기를 진하게 달여서 그 물을 마시고 아픈 부위를 찜질하면 다친 부위가 따뜻해지면서 통증이 없어지고 어혈이 풀리고 부러진 뼈가 빨리 아물어 붙는다. 신경통이나 류마티스관절염, 요통에는 접골목 잎이나 잔가지 줄기 30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시고 또 그 물로 아픈 부위를 씻거나 목욕을 한다. 어린이의 야뇨증에는 접골목 잎을 그늘에서 말려 한 번에 20그램씩을 물로 달여서 마신다.

접골목은 살결을 곱게 가꾸는 데에도 으뜸이다. 기미를 없애고 살결을 곱게 하려면 접골목 꽃과 잎, 줄기를 달인 물로 찜질을 하면 된다. 구체적인 요령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말오줌대나무 꽃을 봄철에 따서 짓찧은 다음 그릇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80-90도로 데워서 아픈 부위에 대고 2시간 동안씩 하루 두 번 아침과 저녁에 찜질을 한다. 여름에는 잎과 그 해에 자란 줄기를 잘게 썰어서 짓찧은 다음 위와 같은 방법으로 찜질을 하고 가을에는 열매를 따서 짓찧은 것을 섭씨 80도 정도로 데워서 1시간 동안 찜질을 한다. 겨울에는 접골목의 껍질을 벗겨서 잘게 썰어서 짓찧은 다음 물을 붓고 30분 동안 끓여서 1.5-2시간씩 하루 한 번 찜질을 한다.

보통 1-2일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10-30일 사이에 기미가 없어지고 피부가 정상으로 된다. 80퍼센트 이상이 기미가 없어진다.

사람의 건강과 수명은 뼈에 달려 있다. 뼈가 튼튼하고 뼈대가 바르면 병 없이 오래 살고, 뼈가 허약하고 뼈대가 바르지 못하면 병이 많고 일찍 죽는다. 뼈는 일생의 건강을 나타내는 잣대다.

우리 옛말에 뼈대가 바르고 인물이 잘 생긴 사람을 일러 옥골선풍(玉骨仙風), 또는 선풍도골(仙風道骨)이라고 했다. 이 말은 뼈대가 옥처럼 맑고 단정하여 신선이나 도인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는 뜻이다.

살을 찌게 하고 근육을 단단하게 하는 음식이나 약은 많이 있다. 그러나 뼈를 찌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식품이나 약은 그다지 많지 않다. 칼슘이 뼈에 좋다고 하여 칼슘이 많이 든 음식, 이를테면 멸치나 우유, 동물의 뼛가루, 조개껍질 따위를 열심히 먹는다고 해서 뼈가 튼튼해지는 것은 아니다. 멸치나 우유, 조개껍질 등에 들어 있는 칼슘은 장에서 소화흡수하기 어려우므로 오히려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접골목은 뼈를 강하고 튼튼하게 하는데 최고의 보약이다. 접골목이 부러진 뼈를 붙이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은 놀랍고도 신비롭다.

 

 

 츌초 :  최진규 약초학교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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