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애무로 새로운 성에 눈뜬 나
하지만 나는 그동안 변변한 연애한번 해 볼 수가 없었다. 교대근무라 주말에도 가끔 병원에 나와야 하고, 하루 종일 환자들을 돌보다 보면 더 이상 사람을 대하기가 싫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병원이라는 곳이 하루 종일 아픈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곳인데, 환자들은 몸이 아프다보니, 조금만 틀어지는 일이 있어도 나에게 짜증을 내기 일쑤여서, 그 것을 받아주는 것 만해도 버거운 일이었다.
가끔씩 내가 돌보던 환자 중에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남자 환자들이 있었다. 다정하게 대해주는 모습에 끌린 모양이었다. 그들과 몇 번 데이트를 하기는 했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 남자들은 내가 병원에서처럼 자신을 돌봐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몇 번의 밤의 같이 보내고 나면, 병원 밖에서의 내가 너무 다르다고 화를 냈다.
나는 환자가 아니라 남자가 만나고 싶었는데 그 들은 그 것을 이해해 주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 환자가 입원을 했다. 근육질 체형에 우락부락한 인상을 가진 환자였다. 보통 그런 환자들은 여 간호사에게 안 좋은 수작을 거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에 나는 그를 좀 경계 했었다. 그런데 그는 외모와는 다르게 매우 수줍음이 많은 듯 했다.
주사 맞느라 바지를 내릴 때도 부끄러워서 몇 번이나 망설이는 모습은 귀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매일 복도에서 마주치거나, 링거액을 갈아 끼우러 그의 병실에 들어갈 때마다,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은 첫인상과는 달리 무척 해맑았다. 한달 여쯤 지나 그는 퇴원했고, 나는 곧 그를 잊어버리고 여느 때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3개월 후, 그가 갑자기 병원에 찾아와서 그동안 좋아하고 있었다고 고백을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놀라서 그동안은 뭐하다가 이제 왔냐고 물었더니, 비밀이라며 머리를 긁적이는데 그 큰 덩치에 이렇게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데이트를 승낙했다. 첫 데이트 날, 그는 너무나 다정했다. 매일 병원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지친 내게, 그의 다정다감한 말투, 널찍한 가슴은 내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오랜만에 너무나 편한 마음에 그와 술을 한잔, 두잔 기울이다보니 어느 새 나는 너무 취해 버렸다.
그리고 ,이 남자와 같이 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 갈 막차시간이 다 되자 나는 일부러 더 흐느적거리며 많이 취한 척 했고, 그가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도, 집에 가기 싫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래서 결국 그의 원룸으로 오게 되었다. 도착하자마자 나는 그에게 몸을 맡겼다. 그 다정한 손길로 어떤 것을 해도 다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는, 그의 침대에 널브러져 있는 나에게 다가와 내 양말을 벗기더니 발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나는 냄새가 날까봐 창피한 마음에 발을 빼려고 했지만, 그는 내 발을 꽉 움켜쥐더니 “매일 서서 일하는 당신이 안쓰러워서 그동안 발마사지를 배웠어요. 나한테 좀 맡겨 봐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의 마사지는 너무나도 시원하고 부드러웠다. 발을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다가, 그 큰손으로 쥐고서 문지르고, 여기저기 경락을 짚어 지압을 해주는데, 온몸의 피로가 풀리는 듯 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그는 혀로 내 발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엄지부터 새끼발가락까지 차례차례 입안에서 굴리다가, 발등과 복사뼈를 살짝 살짝 핥는 그의 애무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그 덩치 큰 남자가 나의 발을 마치 무척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을 다루듯 하는 모습은 너무 자극적이었다. 나는 너무나 흥분해서 나도 모르게 계속 탄성을 질렀고, 내가 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는 만족했는지 더 감미로운 애무로 나를 애태웠다. 그는 삽입을 하지 않고 밤새도록 나를 애무해 주었고, 그 날 밤 나는 3번 오르가즘을 느끼고는 너무나 가뿐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그 날 이후 나는 내 발이 무척 민감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동료 간호사들과 이야기하면서 그 사실이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여자들이 발을 애무해주면 쉽게 마음을 연다는 것이다. 그 때 그 남자와 지금은 헤어졌지만 나는 아직도 발을 애무해주는 남자를 좋아한다. 이 사람이 정말 나를 위해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 진달까. 남자의 성기가 크고, 정력이 좋고 그런 것보다도, 진심으로 성의껏 나를 만족시켜 주려는 진지한 마음이, 여자에게 감동을 주고 행복한 섹스를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남자들이 안다면 좀더 쉽게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텐데..
나는 요즘 발을 사랑해주는 또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 그의 손길은 무한한 신뢰를 주어서, 그와의 섹스는 더없이 편하고도 강렬하다. 만나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이런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는 중이다.
글쓴이 : 변지희
* 변지희 씨는 지금 종합병원 간호사로 근무 중이며, 결혼을 위해 또다른 사랑을 찾고 있다. 그녀는 발가락에 대한 자신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으며, 자신의 추한 부분까지도 넉넉하게 사랑해주는 그런 남자를 만나고픈 소망을 가지고 있다.
'세상만사 이모저모 > 사랑과 진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르가즘을 이끌어내는 애무 (0) | 2006.09.29 |
---|---|
그녀를 여자로 만드는 애무포인트 (0) | 2006.09.29 |
최고급 여성 섹스체위, 스타피시 오르가즘 (0) | 2006.09.29 |
여자의 힘.! 장난스러운 조이기 체위. (0) | 2006.09.29 |
선수들의 밀담을 엿듣다, 원나잇 섹스의 실체 (0) | 2006.09.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