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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미용·패션 및

치마가 짧아지면 S라인 망가진다?

by 현상아 2007. 8. 12.

날씨가 점차 무더워지면서 여성들의 옷차림이 과감해지고 있다. 미니스커트와 핫팬츠, 윗 골반이 그대로 드러나는 골반바지, 민소매 티셔츠와 짧은 원피스 등으로 멋내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이런 과감한 옷차림과 과도한 냉방이 여성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노출 패션, 과도한 냉방 자궁질환 우려

 

미니스커트와 핫팬츠는 하복부 특히 자궁에 실외 기운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치마 길이가 2㎝ 짧아질 때마다 체감온도는 0.5℃씩 떨어진다고 하니 냉방이 잘 된 실내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더 차가운 기운에 노출되는 셈이다. 여성의 허벅지와 종아리 부위에는 자궁과 난소에 연관된 혈관이 지나간다. 따라서 이 부위가 차가워지면 자궁주변의 근육과 힘줄이 경직돼 생리이상, 자궁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자궁근종은 체온저하로 인해 자궁의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이 쌓여 발생하는 것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미니스커트나 핫팬츠는 피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면 실내에서는 미니담요나 가디건 등으로 노출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 귀가 후에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궈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차가운 음료보다는 생강차, 인삼차, 쑥차나 꿀차 등 몸 안을 따뜻하게 해 주는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자궁이 차가우면 생리통과 함께 복부 비만이 생겨 S라인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고 하니 노출 패션으로 멋내기에 앞서 몸매를 위해서라도 몸안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깨달아야 겠다.

 

냉방병, 여성이 더 주의

 

국내외 연구보고에 따르면 실외온도가 30~33℃일 때 실내온도를 27℃로 유지한 결과, 남녀 모두 약 10% 미만에서 이상증상을 호소했다. 그러나 실내온도를 21℃로 낮추자 여성의 50%, 남성의 20%가 콧물, 재채기, 두통, 소화불량, 권태감, 관절통증 등 냉방병 증세를 보였고 여성의 16.7%는 여성 냉증에 의한 생리불순현상을 일으켰다. 최근 한 취업 포털에서 직장인 16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올 여름 냉방병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남성(39.2%) 보다는 여성(59.6%)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여성 냉증은 종아리나 발이 시리고 차가우며 허리 부근에 싸늘한 느낌이 들어 어깨나 등까지 차가운 느낌이 오는 것을 일컫는다. 냉증이 지속되면 각종 신경통과 관절 통증과 손발 저림, 방광염은 물론 하복통, 생리불순 더 나아가 여성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윤동호 휴그린한의원 원장은 냉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은 몸을 따뜻하게 해 찬 기운을 몰아내야 한다며 잠들기 30분전 쑥이나 당귀 등의 약재를 이용한 반신욕을 하거나 말린 쑥을 배꼽 아래 관원혈(關元穴)에 뜸을 뜨면 하복부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고 말했다. 손발이 차고 하복통이 있는 경우, 마늘꿀절임이 도움이 된다. 마늘을 꿀에 넣고 한두달 묵힌 뒤 마늘이 흐믈흐믈해질 정도가 되면 꺼내서 물에 타 먹으면 근본적으로 냉증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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