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8.09 14:17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강대희 교수와 외과학교실 노동영 교수 등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753명과 동일한 수의 다른 질환 환자에 대해 조사한 결과 모유수유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의 발생위험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총 모유수유기간이 12~24개월인 경우 수유기간이 11개월 이하에 비해 유방암 발생이 46% 낮았고, 25~45개월인 여성은 11개월 이하 모유수유 환자에 비해 54% 적게 나타났다. 또 아이 한 명당 평균 모유수유 기간 5~10개월인 경우는 1-4개월에 비해 유방암 발생이 40% 낮았으며 모유수유기간이 11~12개월인 경우는 54% 적게 나타났다.
특히 첫째 아이의 모유수유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병률의 감소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첫째 아이를 11~12개월 모유수유한 경우 1-4개월에 비해 엄마의 유방암 발생이 6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꾸로 유방암 환자들의 모유수유 기간은 대조군 환자들보다 짧게 나타났다. 환자군 가운데 총 모유수유를 1-11개월 동안 했다고 대답한 비율은 33.6%, 12-24개월 32.0%, 25-45개월은 14.3%, 46개월 이상은 20.1%였다. 반면 대조군의 경우 총 모유수유를 1-11개월 했다는 답이 22.7%, 12-24개월 37.6%, 25-45개월 19.1%, 46개월 이상 20.6%이었다.
서울대병원 노동영교수는 “유방암의 발생 증가에는 초혼연령 증가, 낮은 출산율과 더불어 모유수유를 기피 현상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방암의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출산과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하고, 모유수유 기간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예방의학 관련 국제학술지 ’유럽암예방학지’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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