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에서 이들은 BBK 수사 결과의 편파성과 한나라당이명박 후보의 부도덕성을 집중 공략하면서 자신들의 정책과 비전을 적극 제시, 차별화를 시도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 문국현 “경제 말고도 자신 있다”
문 후보는 CEO출신으로 그 동안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해온 탓에 “경제만 아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환(環) 동해 경제협력 벨트 완성과 내년 중 북미수교, 군복무 1년반 단축 등 정책과 전문적 식견을 제시하면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안정적인 국가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하는데 힘을 쏟았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과 부패 의혹을 거칠게 몰아 붙이는 한편 단일화 대상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도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에 공동책임이 있다”며 개성공단 허점을 파고 들었다.
■ 권영길 “진보 후보 차별성 부각”
권 후보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진보정당의 정책과 비전을 강조해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데 최우선을 두었다. 범여권 주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라크 파병, 주한미군 문제 등 상당수 이슈에서 서로 입장이 비슷한 만큼 자신과의 차이점을 내세우면서 진보적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통일헌법에 맞게 영토조항 등을 시대 흐름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명박 후보에 대해선 특검이 다시 철저히 조사해 시비를 가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인제 “중도개혁진영 유일 후보”
이인제 후보는 TV토론을 ‘대안후보론’을 부각시킬 수 있는 마지막 승부처로 삼고 총력을 기울였다. 1997년 대선 출마 당시 TV토론을 통해 지지율이 상승했던 경험을 바탕 삼아 철저히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이틀동안 유세일정을 잡지 않은 채 직접 예상질문을 뽑고 답변을 만드는 열성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정동영=국정실패 후보’, ‘이명박=부패ㆍ비리 후보’의 공식을 내세워 자신을 노무현정권에 맞선 중도개혁진영의 유일한 후보임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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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의 첫 합동 TV 토론회가 오늘 저녁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립니다.
TV 토론회에 참여하는 대선 후보는 정동영, 이명박, 권영길, 이인제, 문국현, 그리고 이회창 후보 등 모두 6명입니다.
저녁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될 이번 TV 토론의 주제는 개헌과 대북 정책 등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로 후보들의 치열한 정책 경쟁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 다음 날 열리는 합동 토론이어서 이명박 후보를 향한 나머지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V 토론회 참석 후보들은 국회 의석수 5석 이상의 정당 소속이거나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여론조사에서 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자 등으로 한정한 중앙선관위의 기준에 따라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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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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