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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불만제로 및

김치냉장고 / 아동복의 문제

by 현상아 2015. 2. 9.

믿었던 김치냉장고의 배신 / 최기록 프로듀서, 간민주 작가


 


땅속에 묻은 김칫독처럼 일정하게 낮은 온도를 유지해


사계절 내내 김치의 맛을 지켜준다는 김치냉장고.


10가구 중 9가구가 보유하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김치냉장고에 보관한 지 두 달도 채 안 된 김장 김치가


꽁꽁 얼거나 심하게 물러지고, 곰팡이까지 생겼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2014년 소비자단체에 접수된 김치냉장고 관련 피해 신고는 무려 3,700건!


대체 김치냉장고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




 


# 두 달도 되지 않은 김장 김치가 물러지고, 곰팡이까지 생겼다?!


작년 말, 김장을 앞두고 약 200만 원의 거금을 투자해


유명 브랜드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장만했다는 유지현 씨.


광고처럼 아삭하고 맛있는 김치를 기대하며 김치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김장 한 지 40일밖에 안 된 김치가 물러져 있었고 심한 군내까지 났다.


때문에 힘들여 담근 김장 김치는 맛도 보지 못하고 마트에서 김치를 사 먹는 상황.


 


주부 박진옥 씨는 무김치를 담근 지 두 달 만에 곰팡이가 피었다며 제보를 해왔다.


박 씨는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무김치 위에 비닐까지 꼼꼼히 덮어놨는데도


곰팡이가 생겨서 아까운 김치를 버리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런데 서비스센터에서 방문한 수리 기사는 곰팡이가 아니라는 입장!


김치냉장고는 아무 이상이 없다며 자연 발생할 수 있는 발효균인 ‘효모’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명대 발효공학실에서 현미경과 배양실험으로 확인한 결과


‘효모’뿐만 아니라 분명 곰팡이균도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하 1도에서 영상 1도의 온도가 유지됐다면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문을 열지 않아도 내부 온도가 6.5도까지 올라간다?!


냉장고 수리 경력 20년의 전문가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구조상


내부 온도 변화가 클 수밖에 없는 취약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기본 작동 원리는


냉각기에서 생산한 찬 공기를 팬을 통해 순환시키는 ‘간접 냉각 방식’.


찬 공기는 무거워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어서


김치냉장고의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쉽게 밖으로 유출된다.


제작진이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직접 확인한 결과


냉기 유출을 막기 위한 칸막이가 있어도 그 틈새로 상당량의 냉기가 새어나왔다.


 


게다가 김치냉장고의 문을 여닫지 않아도 내부 온도가 주기적으로 상승한다는 것!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는 성에를 녹이기 위한 히터가 장착돼 있는데


히터가 작동되는 동안 냉각기는 정지하기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게 된다.


제작진이 온도 기록계로 3일 간 관찰한 결과는 놀라웠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온도가 이틀에 한 번씩 무려 6.5도까지 상승한 것이다.


조리학과 교수는, 김치냉장고 업체에서 강조하는 정온 유지가 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온도에 민감한 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 순간 온도만 재고 정상?! 소비자의 부주의 탓으로 넘기는 제조사


김치냉장고 성능이 의심스러워 A/S를 요청하면 어떤 점검이 이뤄질까?


수리 기사 대부분, 김치냉장고의 순간 온도만 한번 측정한 뒤 제품은 정상이라며


김치를 잘못 담갔거나 관리 소홀로 김치가 변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대기업 A/S센터 수리 기사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소비자의 과실로 유도하라는 지침이 내려와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김치냉장고의 점검 방법은 형식적인 보여주기 식일 뿐,


정확한 문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최소 24시간은 온도를 측정해봐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A/S센터에는 장시간 온도가 기록되는 온도계가 마련돼 있지 않는 데다


지원을 요청해도 감감무소식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 김치냉장고의 이상으로 상한 김치! 보상 규정은 없다?!


김정희 씨는 6년 전 구매한 김치 냉장고가 고장 나는 바람에 큰 낭패를 봤다.


작년 말 정성 들여 담근 김장 김치 40포기가 모두 돌덩이처럼 꽁꽁 얼어버린 것.


언 김치를 자르기 위해서는 망치까지 총동원돼야 할 만큼 상태는 심각했다.


김치가 아까워 물에 녹여도 봤지만 흐물흐물해서 먹기가 힘든 상황.


A/S를 요청해 수리를 받고 고쳐졌다는 말에,


다시 힘들게 김장을 했지만, 그마저 전부 얼어버렸다.


하지만 업체는 김치에 대한 보상 규정이 없다는 말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비자는 몰랐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구조적인 취약점을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집중 취재했다.


 


 


 


내 아이 건강 위협하는 아동복 / 김유리 프로듀서, 김경민 작가


 


자녀가 먹는 것, 입는 것 그 어느 하나


허투루 구매하는 법이 없는 똑소리 나는 요즘 부모들!


 


특히 자녀의 피부에 직접 닿고 항상 입고 생활하는 아동복의 경우


구매 시에는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인지 성인 옷에 맞먹는 비싼 값을 주고서라도


자녀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옷을 입히고 싶은 부모가 대부분!


 


그런데 믿고 구매한 아동복이 오히려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섬유혼용률 표기 100% 믿었다간 낭패?!


성인에 비해 민감하고 연약한 아이들의 피부!


그 때문에 순면으로 된 옷을 구매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그러나 이 섬유혼용률 표기가 의심스럽다는 제보가 도착했다!


면 100%라는 표시를 믿고 구매했지만


아이가 간지러움을 호소하는 탓에 입히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는데...


업체들의 섬유혼용률 표기! 신뢰해도 되는 걸까?!


 


환경호르몬 범벅 아동복!


면역력이 약해 성인보다 환경호르몬에 훨씬 취약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


그만큼 환경호르몬으로부터의 보호가 중요한데...


하지만 제작진이 확인한 유해물질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많은 아동복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인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가 상당량 검출된 것!


이는 규제 기준이 없어 현재 관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 건강을 위협하는 아동복의 비밀, 소비자리포트에서 취재했다.


출처 : 2015년 1월 23일


똑똑한 소비자리포트


■ CP : 박복용 (3213)


■ 팀장 : 김정균 (3264)


■ MC : 이영호 아나운서, 엄지인 아나운서


■ 방송시간: KBS 1TV 금요일 저녁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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