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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자연·풍경 여행 및

우리는 언젠가 별로 돌아갈 것이다

by 현상아 2023. 2. 11.

우리는 언젠가 별로 돌아갈 것이다

 

사람은 우주를 본뜬 것이다. 정신은 하늘에서 온 것이고 몸은 땅에서 온 것이다. 하늘에 있는 것은 땅에도 그대로 있고 하늘에서 이루어지면 땅에서도 이루어진다. 하늘은 양()이고 땅은 음()이다.

하늘에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있고 사람의 얼굴에는 7개의 구멍이 있다. 눈이 2, 코도 2, 귀도 2, 입이 1개이다. 사람의 몸에 있는 모든 경혈과 땀구멍 털구멍 등은 별에서 오는 운을 받아들이는 곳이다. 특히 정수리에 있는 백회(百會)혈은 사방으로 90도 각도 안에 별들에서 오는 기운을 받아들이는 깔때기와 같은 곳이다.

하늘에 있는 수천 억 곱하기 수천 억 개의 별들은 모두가 각각 하나의 태양이다. 별의 기운은 빛으로 온다. 이 별들한테서 오는 기운을 얻으면 지혜가 생기고 기운을 얻지 못하면 멍청이가 된다.

절에 가면 칠성각(七星閣)이 있다. 칠성각은 북두칠성을 모시는 곳이다. 칠성각은 언제나 대웅전보다 더 높은 곳에 짓는다. 본래 불교에서는 칠성각을 따로 세우지 않는다.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오래 전부터 있던 칠성을 숭배하는 신앙이 불교에 스며들어서 칠성각을 만든 것이다.

 

 

북두칠성은 뭇 생명의 수명을 관장하고 보호한다. 우리 조상들은 북두칠성에서 생명의 기운을 받아서 사람이 태어나고 사람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이 칠성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들은 새벽에 장독대에 정한수를 올리고 가족을 목숨을 지켜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북두칠성에 정성을 드렸다.

북두칠성을 북두구진(北斗九辰)이라고도 하는데 실제로는 일곱 개가 아니고 아홉 개의 별이 있기 때문이다. 아홉 별 중에 일곱 별은 잘 보이지만 나머지 두 별은 잘 보이지 않는다. 북두구진의 영향을 받아 사람의 몸에도 아홉 개의 구멍이 있는데 머리에 있는 일곱 개의 구멍은 잘 보이고 아래에 있는 두 개는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프리즘에 태양빛을 비추면 무지개 빛깔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색의 일곱 가지 색은 잘 보이고 자외선과 적외선의 두 가지 색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 인간의 몸은 우주 자연의 모습과 법칙을 그대로 복사하여 조화를 이룬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 우리 의학에서는 사람은 우주에서 왔고 사람을 소우주라고 본다.

사람은 태어날 때 우주가 지니고 있는 유전형질을 그대로 물려받아 태어났다. 태양과 달의 모습을 본받아 두 개의 눈이 있는데 왼쪽 눈은 해를 상징하고 오른쪽 눈은 달을 상징한다. 일 년에 365일이 있는 것처럼 사람의 몸에는 365개의 경혈이 있고 일 년에 열두 달이 있는 것처럼 사람의 몸에 열두 군데의 경락이 있다. 입춘, 우수, 경칩 등 24절기가 있는 것처럼 사람의 척추 뼈가 24개가 있고 우주에 5 6기의 기운이 있는 것처럼 사람의 몸에 5 6부가 있다. 이 영향을 받아 지구 역시 5대양 6대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의 심장은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의학자들은 심장이 몸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이 가장 활동하기에 좋다고 한다. 그래야 온 몸에 피를 골고루 잘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의 심장은 비정상적으로 보일만큼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이것은 지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축이 기울어진 각도와 똑같은 각도로 왼쪽으로 기울어진 것이다. 사람의 몸에 있는 피의 농도가 바닷물의 농도와 비슷하다. 이와 같이 사람은 우주의 복사본이고 작은 우주이다.

모든 사람은 각각 하나의 작은 별이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고 별의 기운을 받아서 살아간다. 하늘에 가득한 별들이 우리의 고향이다. 우리말로 죽는 것을 돌아간다고 한다. 나도 언젠가는 별로 돌아갈 것이다.

 

 

나는 예전에 살던 방의 천장 가운데 북두칠성을 만들어 붙여 두었다. 밤에 누워 천장에 있는 북두칠성을 바라보며 잠이 들곤 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노숙하면서 하늘 가운데 있는 북두칠성을 바라보면서 잠이 든다. 

그러나 요즘에는 항적운이나 켐트레일, 미세먼지, 황사, 대기오염 같은 것들 때문에 별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별들이 잘 보이는 곳을 찾아서 온 나라 안을 떠돌아다닌다. 나는 이 땅에서 별들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찾아 거기서 살다가 거기서 죽을 것이다.  

 

아! 나는 오늘도 하늘에 있는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천상이십팔수를 소리 내어 읽는다.

 

 

천상이십팔수(天象二十八宿)

 

동방청룡칠수(東方靑龍七宿)는 각항저방심미기(角亢氐房心尾箕)

북방현무칠수(北方玄武七宿)는 두우여허위실벽(斗牛女虛危室壁)이며

서방백호칠수(西方白虎七宿)는 규루위묘필자삼(奎婁胃昴畢觜())이요

남방주작칠수(南方朱雀七宿)는 정귀유성장익진(井鬼柳星張翼軫)이라

 

천상삼원(天象三垣)

 

태미원(太微垣)은 건곤비세거호주작익진지상(乾坤否世據乎朱雀翼軫之上)이오

천시원(天市垣)은 비태어중승호청룡저미지배(否泰於中乘乎靑龍氐尾之背)

자미원(紫微垣)은 사천삼원북진중궁태세개원(四天三垣北辰中宮泰世開元)이로다

 

 

 

출처 : 약초학교 최진규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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