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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사랑과 진실

그녀가 남자의 성기를 처음 보았을 때!!

by 현상아 2006. 9. 10.
그녀가 남자의 성기를 처음 보았을 때!!

당신은 어떠했나? 남자의 성기를 처음 보았 을 때. ‘굉장히 놀랐다!’…가 우선 첫번째 대답일 것이다. 그 다음은? 무서웠다, 당황스러 웠다, 끔찍했다, 귀여웠다…등등 다양한 소감들이 나올 것. 그녀들이 생전 처음 남자들의 성 기를 보았던 순간에 대한 기억(추억?)들을 들어 보자. (괄호 안의 이름은 가명입니다… ^^;)

우선 만화 얘기부터 해야겠다. 요즘 스즈키 유미코의 만화를 시리즈로 읽고 있는 중인데, 마침 이 주제와 딱 들어 맞는 에 피소드가 있다. 좀 과장되고 억지스럽지만, 보통 여성들이 남자의 성기를 처음 보았을 때 느 낌을 표현하는 데는 별 모자람이 없을 듯.

<그녀의 사랑법>의 ‘천하의 레이코’는 유아 시절부터 짝사랑했던 테츠야와 동 거 중이다. 말 그대로 한 방에서 같이 밥 먹고 놀고 잠 잘 뿐, 이렇다 할 성적(性的) 접촉은 거의 없는 상태. 사실 레이코는 매사 잘난 척 하지만, 섹스 경험은 고사하고 남자의 몸 한 번 제대로 본 일이 없다. 그러던 레이코가 어느 새벽, 자고 있던 테츠야의 바지 위로 불쑥 솟아 오른 성기를 보고 충격을 받게 된다. 

그것을 처음 본 그녀에게 그것은 거 대한 거북이의 머리통 같다. 놀란 레이코는 자신의 충격에 동의를 구하기 위해 다른 친구들 에게 물어 보지만, 친구들의 대답은 이렇다.

"정직하고 순수하고 귀엽지 않아? 난 좋 아해.”
“가끔씩 눈, 코를 그려 넣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
아니, 이 친구들이 다 미쳤나?

그녀의 해법은 좀 엉뚱하다. 가장 유사하게 생겼다고 판단된 거북이 한 마리를 사서 밤낮 들여다 보고 입도 맞춰 보며 그것에 익숙해지기…였으니까. 그 다음 은? 궁금하면 읽어 보시라. ^^;

그럼 실제 여성들은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처음 본 것이 남편의 그것이 아니었다. 대학 다닐 때 LT 를 갔었다(간부 MT). 거기엔 좋아하던 선배도 있었다. 회의 끝나고 술 마시며 다들 헤롱헤 롱하고 있던 중, 그 선배가 갑자기 키스를 하는 게 아닌가? 그 때 다들 화장실로 들락날락, 술 가지러 왔다 갔다, 어찌 된 일이지 우리 주위엔 아무도 없었던 거 같다. 놀란 내가 ‘어 머머머…’하는 사이, 그 선배는 바지춤을 내리고 있었다. 선배는 꽤 취해 있었던 모양이다. 너무 놀라서 나는 뒤로 물러 앉으며 내 손으로 입을 틀어 막았다(물론 눈은 그것을 향해 고 정한 채). “어머, 저게 뭐야? 저 시커먼 건?” 내가 놀란 것엔 아랑곳 않고 그 선배는 “이 것 좀 봐. 나 지금 흥분했어.”라고 말했다. “선배, 그것 좀 치워요!” 그러나 그 선배는 점 점 다가왔고, 엎치락 뒤치락 때리고 꼬집고 물고 야단 법석 끝에 나는 울고 말았다. 그랬더 니 그제서야 “어, 미안하다…” 그러면서 그 선배는 주섬주섬 바지를 다시 입었다. 처음 남 자의 성기를 본 순간은 내게 악몽. 좌우간, 그 때 그걸 본 첫 느낌은 ‘저렇게 크고 시커먼 것이?’였다.

(김경진, 30세)


비디 오 방에서 처음 봤다. 그 날 남친과 좀 진한 스킨십을 하게 됐는데, 문득 나도 한 번 ‘그 걸’ 만져 보고 싶어졌다. (그 때까지는 남친만 내 몸을 만졌다) 갑자기 남친의 바지 자크를 내리고 손을 집어 넣었더니, 남친은 일순 당황. 처음 만져 본 그것은 말랑말랑하고 주름이 많고 생각보다 작았는데, 조물락 조물락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조금씩 커지고 딱딱해졌 다. 앗! 거 참 신기하네…. 보여 달라고 졸라서 처음 본 그것은, 붉게 부풀어 올라 위로 솟 아 있었고(그 전까지는 늘어져 있던 것이) 쭈글쭈글하던 주름은 펴져 있었다. 끝은 둥그스름 했고,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났다. 솔직히 그리 놀랍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어째 좀 지저분 할 것 같은 느낌이…(제대로 씻는 거야?^^;). 근데 이렇게 두꺼운 것이 어떻게 여자 몸 속으 로 들어간다는 거지? 내 그곳을 본 적은 없지만, 인체는 놀라워~

(서지혜, 25 세)


실제 본 건 아니다. 아주 오래 전 웹 서핑을 하다가 어느 사이트에 잘못 들어간 것이 화근. 이상야릇한 화면들이 이어지더니, 웬 남자의 하반신 이 모니터 화면을 가득 메웠다. 무슨 몽둥이를 몸에 달았나? 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거 무튀튀한 신체 일부가 아닌가? 어렸을 때 함께 목욕하며 남동생의 귀여운 고추 본 게 마지 막이었던 나는 너무 놀라 화면을 닫았다. 그러나 이게 웬 걸? 닫아도 닫아도 다시 뜨는 거 다. ‘저렇게 큰 게 바지 안에 감춰져 있다니! 상당히 불편하겠군…’ 정말 놀랐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남정네들의 성기는 (직업상) 주사도 맞고 수술도 해서 기형적으로 컸 던 거였다. 솔직히 그 이후로 남자들을 보면 저절로 아래 쪽으로 눈이 간다. 특히 지하철에 서 앉아 있는 내 코 앞에 남자들의 허리춤이 있을 때, ‘이 아저씨는 얼마나 클까?…’ 상 상하다 화들짝 놀라는 버릇이 생겼다. 쩝.

(이은경, 24세)


신혼 여행 가서 남자 성기 처음 봤다. 정말이니까 믿어 주시라(^^;). 우린 둘 다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키자는 이상한 의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진짜 첫날 밤이란 걸 맞게 된 거였다. 솔직히 그의 몸을 보는 것만큼, 내 몸을 보인다는 사실에 잔뜩 긴장하고 있어서 자세히 볼 수도 없었다. 나중에 들으니 그도 긴장했다고 한다. 자신의 성기 모양(조금 휘었 다)에 대해 약간의 콤플렉스가 있었다나? 그러나 그 날은 모양 따위에 신경 쓸 틈이 없었 고, 또 그게 정상인지 아닌지도 알 수도, 중요하지 않았다. 별 문제가 없었으니까…^^; 아, 저렇게 생긴 것이 어떻게 내 몸 속에? 잠시 궁금하긴 했지만…저절로 그냥 되었다. 오히려 자세히 들여다 볼 여유가 생긴 건 얼마 뒤였지만, 그 때는 신기할 것 없는 그냥 몸일 뿐…

(권혜경, 30세)


당신들의 기억은 어떤 것이었는지? 혹자에게는 조금 놀라운(때 로 유쾌하기까지 한) 경험이었을 것이고, 혹자에게는 끔찍한 악몽이었을 것이다. ‘남자의 성기’가 누군가에게는 사랑스러운 몸의 일부로, 누군가에게는 폭력적인 흉기로 기억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한 첫인상 때문에 섹스가 즐거울 수도 있고, 평생 섹스가 두려울 수도 있다. 언제쯤이나! 서로의 몸에 대해 환상을 갖지 않고, 내 몸은 물론 상대의 몸을 ‘공포스럽게’ 말고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받아 들이게 될까? 진부한 얘기를 반복하는 나도 괴롭다

http://doumi.300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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