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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사랑과 진실

절정의 순간,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부르다

by 현상아 2006. 9. 10.


절정의 순간,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부르다

 

대학시절 캠퍼스가 요란하게 연애를 했던 나. 지방대에 다닌 덕분에 우린 3년간이나 동거를 했다.

그러니 내 몸에 그의 자취가 깊이 남아 있는 것은 당연. 그러나 졸업 직후 우린 쓰디쓴 이별을 맛보아야 했고 그렇게 혼자 지내기를 1년, 친구의 소개로 한 남자를 만났다. 그때 난 너무 외로웠고 남자가 간절했다. 만난 지 한 달 만에 첫 섹스를 했고, 그 뒤로 한 달에 한두 번쯤 관계를 가졌으니 그 남자하곤 한 스무 번쯤 같이 잤던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 봄이었다. 사실 옛 애인과 지금 남자의 섹스 스타일이 굉장히 비슷했기 때문에 섹스를 하면서도 옛 애인과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곤 했다. 하지만 술이 웬수. 그날따라 난 일찍 취했고, 그의 손길을 따라 여관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한창 절정을 향해 치닫는 순간, 신음소리를 내던 내 입에서 터져나온 한 마디 ‘희수야’.

아뿔싸! 옛 애인의 이름이 튀어나오다니.  다행히 그는 못 들었는지 섹스에만 열중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그가 넌지시 물어왔다. ‘그 사람이랑 오래 사귀었어?’난 한동안 얼굴을 숙인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김수진(27세·주얼리숍 운영)


깨끗해야 입맛도 산다?

여자는 깔끔하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나의 경우는 씻기를 무척 싫어한다. 뿐만 아니라 트림도 함부로 하고 하품은 달고 사는 편이다. 그러나 남자를 만나곤 나도 좀 달라지게 되었다. 안 하던 화장을 하게 되고, 생전 처음 향수라는 것도 사서 뿌리곤 했다. 그의 줄기찬 유혹을 뿌리치다가 급기야 몸을 섞기로 한 날, 그날따라 외근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린 나는 그를 만나기 전 진한 향수와 화장으로 무장(?)했다.
맥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곧장 모텔로 향했다. 그리곤 에로틱한 조명과 은근한 눈빛. 한창 무드를 잡고 부드럽게 애무를 해오는 그에게 온몸을 맡겼다. 어깨에서부터 시작한 그의 집요한 애무는 허벅지를 타고 내려왔다. 내 몸 곳곳에 작은 폭죽이 터졌고, 짜릿함에 온몸이 떨렸다. 그리고 그의 삽입. 첫경험이었던 난 몹시 놀랐던 것 같다.
삽입과 함께 입술을 덮쳐오는 그에게 내가 보여준 것은 바로 트림. 긴장한 탓인지 저녁 때 마셨던 맥주가 한번에 올라온 것이었다. 그때 그의 당황한 눈빛이란…. 평소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내가 정말 실망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황유진(26세·홍보회사)


포르노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봐

 

난 중학교 때부터 친오빠의 책상 서랍을 뒤져 야한 사진과 포르노 비디오를 많이 봐왔다. 그래서 섹스에 대해 남다른 상상력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다양한 체위를 포함해서. 지난 겨울 스키장에서 처음 만난 남자. 오랜 외국생활 탓인지 그는 상당히 개방적이었고, 난 그런 자유로움이 좋았다. 첫눈에 반한 우리는 겨울이 다 끝나갈 무렵 다시 그 스키장을 찾았다가 첫 섹스를 나누었다. 그런데 그 남자 의외로 섹스엔 서투른 것이었다. 이러단 죽도 밥도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내가 리드를 하기로 했다. 근데 너무 오버한 탓일까. 어느새 내가 사진과 비디오에서 보았던 체위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의 자극적인 애무와 다양한 테크닉으로 그는 몇 번이고 까무러쳤다. 그런데 섹스가 끝나고 난 뒤 그의 눈길이 심상치 않았다. 날 야한 여자, 프로로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곤 그가 이렇게 물었다. ‘그건 어디서 봤어?’ 내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이현정(25세·디자이너)




창피하게 질에서 소리가 나

입사 동기인 그와 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정해놓고 섹스를 즐기고 있다. 그의 오피스텔이나 교외의 한적한 모텔이 주무대(?)였다. 그런데 요즘 이상한 고민 한 가지가 생겼다. 그와의 한창 시간, 그런데 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방귀소리 같기도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 같기도 하고. 처음엔 그의 성기와 질이 맞지 않아 헐겁게 느껴져서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질액도 잘 나오고한창 흥분되어 있을 땐 소리가 너무 커서 몹시 창피했다. 흥분도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었다. 친한 친구에게 ‘너도 그러니?’ 하고 물었더니 그 앤 그런 경우가 없다고 했다. 내게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는 짐짓 모르는 척하지만 이거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잡지에서 보니까 질 수축운동을 하면 된다고 해서 열심히 했는데 별 도움은 안 되는 것 같았다.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건 아닌지, 어디 속 시원히 털어놓을 곳도 없고…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윤주(25세·증권회사)




집안 어른에게 들켜버린 야한 포즈

같은 학교, 같은 과에서 만난 오빠. 세 살 위의 복학생이었던 오빠는 내게 무척이나 친절하고 다정다감했다. 사귄 지 두 달쯤 됐을까. 밤늦도록 학교 미술실에서 작업을 하다 필이 꽂혀 섹스를 하게 되었다. 처음은 아니었지만 그와의 첫 섹스는 달콤했다. 그런데 문제는 첫 섹스 후에 일어났다. 집에 바래다주며 근처 건물 복도에서 갑자기 가슴을 더듬는 등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 섹스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급기야 지난번엔 대형사고가 터졌다. 오빠의 집에서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2층 오빠의 방으로 올라갔는데 오빠가 또 섹스를 요구했다. 나 또한 스릴을 즐기는 타입이라 못 이기는 척하며 치마를 걷고 의자에 앉아 있는 오빠 위로 올라갔다. 그날따라 너무 흥분한 탓일까.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를 듣지 못했다. 똑똑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그곳엔 과일 그릇을 든 오빠의 엄마가 서 계셨다. 그날 난 어른들 몰래 집을 빠져나와야 했다. 그 다음? 우린 다음달에 결혼한다.

주영란(25세·미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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