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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지금여기

ㄲㅒ달으면 이렇게 된다

by 현상아 2006. 10. 24.
Osho

그대의 깨달음이 튼튼한 뿌리를 갖게 하라

오쇼 강의

위산이 문득 깨달았다.

위산이 절을 하고 자신이 깨우친 바를 소상히 아뢰자 백장이 말했다.

"이는 잠시의 기로(岐路)일 뿐이니, 경(經)에 이르기를, 불성을 보려거든 시절 인연을 관(觀)하라고 했다."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깨달음을 깊이 뿌리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희미한 일별(一瞥)로 남을 것이다.

그것은 곧 잊혀지거나 아득한 메아리처럼 기억될 뿐이다.

이제 그대 안에 갑작스럽게 피어난 꽃을 조심스럽게 보살피고 물을 주어야 한다.

이제 그대의 보물이 증가하고 있는지,

내면의 하늘이 점점 더 광활해지고 있는지,

그대의 날개가 자라나고 있는지,

이슬방울이 바다로 녹아들 최후의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는지 하루 스물 네 시간 내내 지켜보아야 한다.

백장이 위산에게 말했다.


"이는 잠시의 기로(岐路)일 뿐이니, 경(經)에 이르기를, 불성을 보려거든 시절 인연을 관(觀)하라고 했다."


이제 주의깊게 관조(觀照)하라. 그대의 깨달음은 일상적이고 세속적인 일을 통해 일어났다.

이제 그대는 깊이 들어감에 의해 돌연 깨달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아직도 그대는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

실제로, 그대가 멈추어 서야 하는 경계선은 어디에도 없다.

그대는 깊이 자체가 될만큼 깊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럴 때에만 그대의 깨달음이 튼튼한 뿌리를 갖게 되리라. 그렇게 되면 그것은 절대로 파괴되지 않는다.

그것은 더 이상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꽃이 아니다.


"때가 되면, 그대는 이것이 잊고있던 것을 홀연히 기억해 내는 것과 같음을 알게 되리라."


오늘 그대가 본 것은 첫 번째 일별(一瞥)이다.

그 일별이 그대를 갈림길에 놓이게 했다.

지금도 그대는 길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다른 길들이 아직도 열려 있다.

이제 경계하라.

깨달음을 일으킨 근거로 더 깊이 들어가라.

계속해서 더 깊이 들어가라. 깊이 자체가 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말라.

텅빈 심연이 될 때까지 중단하지 말라.

그대의 존재에 봄이 올 것이다.

그 때가 되면 그대는 아무 것도 성취한 것이 없음을 알게 되리라. 그것은 잊었던 것을 문득 기억함과 같다.

그것은 항상 거기에 있었다.

그대가 성취한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 잊었는지도 모를만큼 오래 전부터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것이며,

이제 그대는 그것을 기억해 냈다.


잊었던 것을 기억해내는 것 처럼 되는 순간, 그 깨달음은 그대의 호흡, 심장의 박동 자체가 된다.

이때에는 아무 명상도 필요없다.

그대의 삶 전체가 명상이다.

아무 노력이 없어도 그대는 붓다이다.

어떤 노력이 있다는 것은 아직 무엇인가 빠져있음을 의미한다.

붓다의 상태가 자연스럽게 되면 그대는 잠 속에서도 붓다이다.

걷고, 일하고, 무엇을 하던 간에 깨달음의 향기가 그대 주변에 피어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태는 궁극적인 깊이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2003-08-11(02:14:27) from 211.204.2.57

출처 : os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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