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동남아시아 대지진 외 12월26일 속의 역사

▶ 동남아시아 대지진(2004)

2004년 오늘!

동남아시아에 대지진이 발생했다.

진도 8.9의 강진으로 1900년 이래 발생한 지진 중 다섯 번째로 강력했다.

진앙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2000km 떨어진 싱가포르에서도 고층건물이 흔들릴 정도였다.

지진 후 발생한 해일이 벵골만 서쪽의 스리랑카와 인도의 해안마을을 덮쳤고 관광시즌을 맞아 세계각지에서 온 여행객들로 성황을 이루던 태국 푸켓 일대와 인도양의 몰디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번 대지진으로 11개 국가에서 5만2천여 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5만9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 워커힐호텔 준공(1963)

1963년 오늘!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워커힐호텔이 준공된다.

6.25전쟁 당시 이 부근에서 숨진 워커 미8군사령관의 이름을 딴 호텔이다.

48만 제곱미터의 대지 위에 세워진 워커힐호텔은 당시 보기 드문 고급 호텔이었다.

[현장음:CH2 대한뉴스]
"이 워커힐의 가장 큰 건물에 있는 나이트 클럽 무대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입체식 회전무대로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한층 쇼의 흥미를 돋구게 하는 것입니다."

워커힐에서 벌어지는 쇼도 서울 시민들에게 큰 화재거리가 됐다.

1977년 미국의 호텔 체인업체인 쉐라톤과 프랜차이즈 체인 계약을 맺으면서 이름이 '쉐라톤워커힐'로 바뀌었다.

▶ 호주 사이클론 피해(1974)

인도양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 '사이클론'이 1974년 오늘, 호주 북부의 다윈을 덮쳤다.

밤사이에 폐허로 변해버린 다윈시(市!)

90%이상의 가옥들이 파괴됐다.

80명이 숨지고 2만5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물과 전기, 가스 공급마저 끊겨 이재민들의 고통이 가중됐다.

▶ 제3공화국 헌법 공포(1962)

1962년 오늘!

제3공화국 헌법이 공포됐다.

새 헌법의 뼈대는 대통령제와 국회의 단원제.

이튿날인 12월 27일,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은 앞으로의 정치 일정을 밝히는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장음:대한뉴스]
"내년도 대통령 선거는 4월 초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국회의원 선거는 5월 말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민정이양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공약한 대로 8월중순쯤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1961년 5.16군사쿠데타를 성공시킨 뒤 입법, 사법, 행정을 장악한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

이듬해인 1963년 공화당을 창당하고 대장으로 예편해 민간인 신분을 얻은 뒤 10월 15일 제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 인디라 간디 전 인도 총리 석방(1978)

1978년 오늘!

권력남용과 국회모독 혐의로 구속 수감됐던 인디라 간디 인도 전 총리가 석방된다.

간디 여사가 구속된 일주일 동안 여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폭동이 일어나 열아홉명이 숨졌다.

총리 재임시절 둘째 아들인 산자이 간디의 사업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은 간디 여사!

그러나 여사는 정치적인 모함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인디라 간디는 일년 전인 1977년 총선거에서 패배했으나 1980년 총선거에서 승리해 총리 자리에 복귀했다.

여사는 4년 후인 1984년 10월 31일 자신의 시크교도 경호원들에게 암살당한다.

간디 가문의 불행은 계속돼 장남인 라지브 간디 역시 1991년 5월 21일 유세 도중 꽃다발 속에 들어 있던 폭탄이 터져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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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역사속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