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회담 반대 학생시위(1964) 외 3월24일 속의 역사

한일회담 반대 학생시위(1964)

 

한일수교협상이 한창이던 1964년 오늘, 서울지역 대학생 5천여 명이 굴욕적인 한일회담을 중지하라며 시위를 벌인다.

박정희 대통령이 한일회담을 조만간 타결짓고 다음 달인 1964년 4월에 조인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대학생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섰다.

서울대 문리대에서는 한일회담 관계자들에 대한 화형식이 치러졌다.

시위는 24일에 이어 25일도 계속됐으며, 사흘째인 26일에는 전국적으로 확대돼 16개 도시에서 대학생 4만3천여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26일 특별담화를 발표해 '학생들의 우국충정은 이해하지만 시위는 외교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며 한일회담을 계속할 것임을 천명한다.

이 때문에 중・고등학생들까지 시위에 가담할 정도로 분위기가 격해진다.

4년 전의 4.19혁명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정부가 결국 일본에 가 있던 김종필 공화당 의장의 귀국을 지시하면서 급진전되던 한일회담이 소강상태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듬해인 1965년 2월 20일 시이나 일본 외무장관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일기본조약에 가조인함으로써 결국 한일회담은 타결된다.

▶ 이사벨 페론 대통령 체포(1976)

1976년 오늘!

세계 첫 여성 대통령인 아르헨티나의 이사벨 페론 대통령이 군인들에게 체포된다.

쿠데타를 일으킨 공군장교들은 이사벨을 붙잡아 가택 연금했다.

이사벨 페론은 경제난과 장관들의 독직사건으로 군부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아 오다 쫓겨나게 됐다.

무용수 출신인 이사벨은 3년 전인 1973년 남편인 후안 페론 대통령이 사망하자 뒤를 이어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다.

▶ 나토, 유고 공습 단행(1999)

1999년 오늘 밤!

유고슬라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갑자기 강렬한 폭발음과 함께 섬광이 터진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폭격기의 공습이 시작됐다.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국 구축함 등에서는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

나토는 코소보에서 자행된 인종청소를 막기 위해 공습에 나섰다고 밝혔다.

밀로세비치 유고 대통령은 세르비아계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코소보 지역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학살해 왔다.

나토의 공격으로 유고 내무부 청사가 파괴되고 민간인들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지만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알바니아계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백만 명이 넘는 코소보 난민들이 피난길에 나서 마케도니아 인접 국경이 연일 장사진을 이뤘다.

결국 나토가 공격을 개시한지 11주 만인 1999년 6월 9일 나토와 유고는 평화협정을 맺는다.

▶ 베트남 사이공 대탈출(1975)

1975년 오늘!

베트콩과 북베트남군의 사이공 진입이 가까워지자 베트남인들의 대규모 탈출이 시작됐다.

베트남군은 전선 사수를 포기했다.

베트콩의 보복을 피해 달아나려는 주민과 군인들이 미군 비행장과 부둣가로 몰려들었다.

40일 뒤인 1975년 4월 30일 북베트남군의 탱크가 사이공으로 진입하자 11명의 미 해병이 마지막으로 사이공을 탈출했다.

이로써 1960년 시작된 베트남전은 공산 북베트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 네덜란드 간척공사(1971)

1971년 오늘!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바다를 막아 옥토로 만드는 간척공사가 한창이다.

전국토의 65%가 해면보다 낮고 삼림지대가 8%에 불과한 네덜란드!

옛날부터 지형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둑을 쌓고 물을 퍼낸 뒤 농지와 택지 등으로 이용했다.

소규모 간척은 13세기부터, 본격적인 간척은 16세기 후반부터 이뤄졌다.

이 나라 국토의 5분의 1 정도가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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