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경인선 기공식이 1899년 오늘 인천에서 열렸다.
사실상 두 번째 기공식이다.
2년 전인 1896년 3월 조선 정부에게서 철도 부설권을 얻은 미국인 모스가 인천 우각현에서 공사에 착수했지만 자금부족으로 중단했었다.
그 후 일본인이 경영하는 경인철도회사가 조선 정부를 무시한 채 부설권을 인수해 다시 공사를 시작한 것이다.
경인선은 1899년 9월 18일 제물포에서 노량진 사이 33.2km가 완공됐다.
경인선은 1905년 완공된 경부선과 함께 교통의 혁명을 가져왔지만 40여 년 동안 일제의 한반도 침탈을 위한 발판으로 악용됐다.
▶ 낙동강하구둑 기공(1983)
1983년 오늘 낙동강하구둑 공사가 시작됐다.
낙동강하구둑은 부산 사하구 하단동과 강서구 명지동 사이의 낙동강 하류를 댐식으로 가로질러 막는 둑이다.
4년 뒤인 1987년 11월에 완공됐다.
낙동강하구둑의 완공으로 1년에 6억4800만t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부산 등 인근 지역의 식수난 해결과 함께 김해평야에서도 연간 2만여t의 식량증산 효과를 보게 됐다.
또 하구둑의 수문부에 4차선 도로를 건설해 부산~진해 간 10km의 교통단축 효과도 가져왔다.
▶ 강원도 고성 산불, 3천8백여ha 피해(1996)
1996년 오후 8시 반쯤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마좌리 군부대 사격장에서 불량 TNT를 폭파시키다 불똥이 수풀로 튀면서 산불이 났다.
불은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공무원, 군인 등 연인원 만5천6백여 명과 헬리콥터 20대, 소방차 40여 대가 진화를 벌였다.
사흘 동안 계속된 이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3천8백34헥타르가 불탔다.
당국이 산불 기록을 시작한 지난 1975년 이래 최대 규모다.
이 불로 먹이사슬과 씨앗의 이동 경로가 끊기는 등 생태계 피해가 컸다.
기본적인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 싱가포르-버마 정상회담(1968)
1968년 오늘, 지금의 미얀마가 된 나라, 버마의 국가원수인 네윈 장군과 싱가포르의 리콴유(李光耀) 총리가 만난다.
두 정상은 버마에 대한 중국의 도발 행위와 베트남전쟁 정황, 그리고 영국군의 싱가포르 철수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네윈은 6년 전인 1962년 3월 사회주의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군부독재자!
3년 전인 1965년 싱가포르의 총리가 된 리콴유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전방위 외교를 펼치며 당시 인구 300만의 작은 나라를 아시아의 작은 용으로 일으켜 세우는 데 매진했다.
▶ 코펜하겐 전차 마지막 운행(1972)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오랫동안 시민의 발이 됐던 전차가 1972년 오늘 마지막 운행을 한다.
많은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정들었던 전차의 고별 운행을 아쉽게 지켜봤다.
이제 코펜하겐에서는 시내버스가 전차를 대신하게 됐다.
코펜하겐의 전차는 폐기되지 않고 싼 값에 해외로 팔려나갔다.
실제로 얼마 뒤 이집트 북부 도시 알렌산드리아에서 코펜하겐으로부터 온 전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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